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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지리산종주((장터목에서 중산리)

장터목은 언제나 사람이 분주하다...

전날 저녁 아이들과 함께 지리산 꿈도 못꿔봤다는 산객분들에게 팩소주 한병을 선물받아

선배형님과 아끼고 또 아껴묵었다...

우리도 출발전에 소주댓병하나 받아놓고 깜박해부러서 못 지고 갔는데

다행아닌 다행인지 싶다 ㅋㅋㅋ

장터목 산장 지하로 내려간 침실은 무척 후덥지근하고 더웠다

밖의 날씨는 추워서 얼마 있지 않아 들어왔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나가고 싶은 충동은 금세 인다...

 

부지런한 선배형님의 기상소리에 일어나 보니 선배형님이 언제 일어났는지 아침밥을 해놓았다...

천왕봉 일출은 애시당초 포기했었다...

아이들도 피곤하였고 중산리 하산을 결정한 터라 여유롭게 출발하자 하였다...

아침 7시 천왕봉을 다녀온 산객들의 소리에 찌뿌둥한 몸을 깨웠다...

 

대구 경산 많이 시원해졌다 해도 34도를 웃돈다는데 거기서 자라는 소녀들은

별세상인듯 싶다...

많은 음식재료를 준비해놓고 스팸과 돼지고기,오리고기만 챙겼다....

아이들이 2박3일간 스팸에 질려 처음과 다르게 스팸의 인기는 없다....

 

밥 다 묵고 양치좀 하자는 말에

아빠 그럼 스팸의 여운이 없단말야

양치 안할래 했던 채윤이도 마지막 날에 스팸은 그저그런 음식으로 ㅋㅋㅋ

 

아빠라는 이름으로 살뜰히 보살피는 박선배

아빠를 닿게 부르던 두딸들도 모두 좋다....

 

 

아침 운동후 출발 아빠를 따라해~~~

아빠의 애절한 부탁에도 자기 나름의 스트래칭....

천왕봉향해 가즈아~~~

 

임걸령에서 만났던 미국에서 오신분

영어를 유창히 하신다 했더니

미국 플로리다에 사신다 했던가?

암튼 아이들에게 한명한명 이름을 불러주며

무한 화이팅을 해주신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 칭찬에 힘입어 아이들은 더욱 신이 났고

그 산장에 들어오면 와아~ 아줌마다...

어디갔을까 하며 챙기기도 하고

천왕봉에 다녀 내려오다 다시 만났다....

모두 안전산행의 격려의 말로 인사를 뒤로 하고 우리도 마지막 남은 천왕봉향해 간다....

 

인기쟁이 세연이 에너지는 힘듬과 반비례하나 보다....

가벼워진 가방이지만 그동안 산행이 녹녹치만은 안했다...

쫑알쫑알 세연이 그말들은 다 받아 아재개그로 받아주는 아빠...

그런 긍정적인 마음들이 아이들에게도 지치지 않게 하나보다....

 

 

채윤이 처음 제석봉 오르느라 힘든표현 잠시 하더니 또다시 축지법이다...

아무대나 벌떡벌떢 드러눕는데 진드기 겁을 줘도 드럽눕다가 벌떡 일어났다가...

지리산 주능선을 온몸으로 느끼며 간다....

 

혁이 버럭쟁이 아빠의 핀잔을 다 들으면서도 꿋꿋히 간다...

다시는 산에 안오겠다는 다짐을 또하고 또하고 무한 반복했을터이다...

하지만 힘들면 힘든만큼 기억에는 찐하게 베여있을것이고

또 그 힘듬이 땡겨 찾게 될것이다...

내가 이세상에서 죽고 없을때 아빠의 향수를 찾아 징헌냥반 쪼까 달겨주제 징허니 무심했다고

남자는 깡이여 새꺄를 되세김 할수 있으려나....

깡다구있게 세상과 맞장뜨면 좋겠구만...

또 겨울에 도전해보자~~~

 

지리산은 천개의 표정이 있는지 몇만개가 있는지 모를일이다...

사람도 그속에서는 풍경이 된다...

아이들역시 그 품에 동화되어 감탄을 뿜뿜발산하기도

꼭 잊지말고 그 감동 그 희열 커서도 느낄수 있기를

한 아빠는 환경운동가

한 아빠는 농민운동가

이 세상 옳곧이 지켜 너희들에게 물려주마...

 

 

제석봉까지 힘들었다 모두 돌길이고 계단이고 조망은 가끔 한번씩 터지고 그길이 그길 같겠지만

천왕봉에 다 다랐다는 증표이기도 하다...

우리의 2박 3일간의 종주가 끝이 나고 있다는 이야기 이다...

포즈는 각자 알아서 취한다...

 

 

 

하늘로 통하는 문 통천문 애들아 여기서 소원하나씩 생각하고 마음속으로 빌어

그럼 소원 한가지씩 이루어 질거여...

마음속으로 빌어라~~~

나도 마음속에 단비를 주소서라고 빌고 또 빌었다...

고사목이 보이고 더욱 가파라져도 그 설램은 힘듬과 반비례 했을것이다...

곧 오른다는 산객들의 말속에 아이들은 더욱 힘이 났고

진주사는 이모의 닭튀김이 기다리고 있기에 더욱 힘이 났을 것이다...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우는 아빠와 딸...

천왕봉이 가까워 질수록 가을꽃은 만발해졌다...

그 꽃 길과 같은 앞날에 꽃길만 걷기를....

 

사진찍기도 버거운 아이들에게 포즈까지 강요하는 아빠

아이 뒤를 봐바야~~

아이 꽃도 봐야....

그런맘이 닿기나 하는지 ㅋㅋ

빨리찍어 요런다...ㅋㅋ

 

좀더 기다려서 같이 가자는 말에 운무가 벗겨지기도 한다...

 

 

 

다같이 한컷...

 

 

드디어 드디어~~~천왕봉

 

울 세연이 채윤이 혁이 온몸으로 둥그러 온 천왕봉 옷과 몸뚱이에 때꾹이 쩔어있다...

고맙다 애들아~~~

 

 

히히히 천왕봉 인증샷

 

고생한 보람 농민가를 부르는 혁이

시키지도 안했는데 농민가는 왜 읍조렸을까 ^^

 

 

두 부자

 

먹을것을 잔뜩 매고 오느라 힘든 김이수

진즉에 마중나갔어야 했는데 천왕봉에서 노느라 뒤늦게 생각이나

내려가 보는데 다 올라왔다...

미안한생각이 확 끼쳐온다...

차로 이동시켜줘서 고마운데

아이들 간식까지 챙기고

우리를 아지트까지 배웅해준다고

해서 고맙고 또 고맙다~~~

 

 

지리산이 맺어준 인연 뭇 사람들은 쉬이 이해하지 못한다...

언제고 또 다시 도전할수 있는 날을 고대하며~~

 

아쉽지만 인증샷은 끝....

드디어 통닭과 김밥 그리고 그토록 애타게 찾던 사이다...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천왕봉에서 묵는 치맥은 가히 맛나고 좋았다...

 

 

 

한잔 쭈욱 들이켜 부씨요~~~

캬~~ 좋습니다^^

 

식후 다시 한번 천왕봉~~~

 

 

우정등반 진주사는 김이수~~~ㄱㅅㄱㅅ

 

 

써비스^^

 

가자 집으로~~~

 

두 자매 고생많았다~~

또 만나자~~

글고 또 오자^^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는 박선배형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자상을 아빠를 둔 채윤이와 세연이

아빠한티 효도하기를 ^^

 

응급처치로 공단에서 비치한 구급함에 붕대를 꺼내어

감아 주었다...

압박붕대도 이쯤해서 무용지물일것인데

프로시보 효과라도....

 

그리고 비는 이떄부터 하산때까지 두시간정도 주구장창 내렸다...

다시한번 아이들에게 박선배에게 그리고 김이수에게 무한 감사드리며 지리산종주 끄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