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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비오는 일요일... 콩을 심고 하루 지내서 비가 마침 맞게 왔다... 나도 왕잠 때잠을 자고 나서야 밥을 찾게 된다... 어머니께서는 기숙사 다니는 손주녀석 밥을 해 먹여야 겠는데.. 좀처럼 몸이 움직이지 않으니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시다... 콩나물 무쳐라, 오징어 볶아 줘라, 냉동실에서 고기 빼서 냉장실에 넣어 놨다... 주문도 많으시다... 순전히 기숙사에서 주말을 쉬러온 손주녀석 먹여 보낼욕심에 어머니는 장도 봐오시고 손주 입에 맞는 찬으로만 사오셨다..... 그나 뭣을 알아야 해주든지 말든지 할것인데.. 인터넷을 켜놓고 다음에 있는 미즈쿡 레시피를 들여다 본다... 보고 부엌으로 가면서 까먹어 버리고 에라이~ 모르겄다.... 이것저것 넣으면 맛있겠지 하고 오징어 볶음을 하고 콩나물 무침을 하고 오이미역냉국을 만들고.. 더보기
알타리 김치 담궜어요^^ 요즘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별걸 다 한다.. 어제 정일이 형님이 가져다준 알타리무를 손질하여 싯어놓고 비닐하우스와 면소재지를 왔다갔다하며 알타리가 있는줄도 모르다가 어머니께서 찹살과 액젓을 섞어 만들어 놓은 양념이 있어 알타리무를 열십자로 쪼개고 텃밭에서 캐온 파,생기다만 당근을 채썰고 버물렀다... 일명 진물 이라고 하는데 찹쌀을 불려 믹서기에 넣고 갈은것과 갖가지 양념과 액젓을 넣고 혼합한 소스다. 소금물에 절여서 열십자로 쪼개놓은 알타리 너무 늙었는지 아삭한게 뻣시다... 소스를 넣고 버물린 알타리 김치 뻣신것만 빼면 나름 먹을만하다... 다음번에는 더 맛나게 담궈봐야겠다... 더보기
메주담그기... 비가 오는 양이틀간에 친구아버님 발인하면서 마시게 된 술이 머리를 저리게 만든다... 새벽에 화목보일러 나무 넣고 하늘을 보니 별이 반짝이고 달빛또한 밝아 좀전까지만 해도 차분하게 맘먹고 내린 비가 오묘하다... 책을 읽다 잠을 자다를 반복하다가 늦잠을 자버렸다... 비닐하우스에 있는 무우밭을 둘러보고 양수작업을 마치고 오니 어머니께서 메주를 닦고 계신다... 운동삼아서 하시는 일이라 하여도 메주 무게가 있고 손이 심하게 떨리시는 어머니를 대신해서 생전 처음 해보는 메주를 닦고 어머니를 따라 해보았다... 솔찬히 재미가 있다... 신기하기도 하고... 소금을 가져다가 한번 행군 다음에 물과 함께 녹인다... 어머니께서 농도를 맞추시는데 메주가 물에 뜨니 농도가 맞다며 항아리에 메주를 넣고 물을 부었다.... 더보기
봄동 겉저리... 복분자밭 철거를 시작하면서 가시에 찔리고 참 성가신 일이다 싶다.. 일하면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낫을 팽개치고 봄동이나 캐러 가야 겠다 싶어 마을 회관에 바구니와 칼을 가지고 어디가 냉이가 많이 난다요 하고 물었더니... 죽림아짐이 어메 혁이 아부이 붕알떨어지믄 어찔라고 바구리 들고 댕기는고... 마을 회관에 계신분들이 화아하고 웃으신다.... 전주아재는 영태 붕알 떨어지는 것을 어째 죽님떡이 신경쓰요 하시니 아짐들 아재들 모두 넘어가신다 ㅎㅎ 여하튼 우리밭이 제일 많다며 고랑밭으로 가보라고 하신다... 갈려고 하는데 죽림아짐이 집에 해다놓은 봄동있응게 딴것이나 캐오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동네에서 항상 그자리에 나는 달롱게(달래)를 캐러 갔다.. 밭두룩을 경사면에 올라보니 달롱게 풍년이다... .. 더보기
공음면 매일식당 내가 사는 공음면에는 맛집이 하나 있다... 주인아주머니의 두툼한 손맛... 원래는 선술집으로 시작한 매일집은 차츰 번창하여 이제 에어컨이 들어오는 방에서도 국밥을 먹을수 있다.. 소잡는날 돼지잡는날이 따로 있어 생고기를 먹을려면 그 시간을 맞춰와야 한다. 소한마리를 잡으면 그날 하루안에 각부위별로 거진 팔려 나가고 발디딜틈이 없이 사람들로 북적인다. 국물맛과 씹는맛이 좋은 매일집 국밥..공음에서는 점심시간에 뭐 먹을래? 이런거 고민 별로 하지 않는다... 거리 가자하면 그만인 점심시간이다... 더보기
옻닭... 훈이의 전화를 받고 미리 산정회관에 도착하였다... 방석은 돈방석에다가 벽지는 무슨꽃인지는 알수 없으나 멋지다.. 벽지로 사용한 꽃그림이다...무슨꽃일까? 내내 궁금하였지만 사람들이 오고 반찬이 나오니 관심이 금새 먹을것으로 쏠리고 만다.. 청양고추가 맵다..청양고추로 입안을 행군듯 매운만큼 개운하다... 옻닭이 나오기전에 먼저 나온 닭가슴살과 똥집 고창에서는 사시미를 떠서 생으로 먹거나저렇게 양념을 묻혀 먹기도 한다 날치알인가 참치알인가 확실히 모르겠지만 깻잎에 싸서 먹으니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며 씹을수록 고소하다... 옻닭이 나오기전에 새주는 금세 몇병째인지도 모르고 얼큰하다... 옻닭이 나왔다 깊은맛의 옻국물과 잘 삶아진 닭이 부드럽다..특히 옻쩌꾹으로 술안주 삼아 마시니 속도 든든하고 먹느라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