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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

제비집에 딱새... 얼마전 인균이형네 마카밭 노타리 치러 가서 참때 마루에 앉아 쉬고 있는데 딱새 암수가 분주하다... 주변을 멤돌며 매우 소란스럽다... 따다닥...짹짹... 짹짹짹...따다닥.... 그리고 얼마후 페북에 딱새 새끼를 낳았다는 태극이네 집에 가보았다... 인균이 형은 딱새암컷을 보고 처음 우리 어메가 고생하는 나보고 안씨라서 저리 내곁에 있는갑다여... 하며 딱새와이야기도 나누었다 한다... 지금 보고 있는 딱새 암컷은 예동아짐이 환생하여 형집에 와 있는걸로... 새끼 키우기에 여념이 없는 딱새를 보며 인균이 형은 워메~ 다시 태어날라믄 편한히좀 살아얀디 새끼키우느라 쉼틈이 없네... 우리 키우기도 힘들었을 것인디... 형의 마음씀이 순박하기 그지없다... 저 호롱불은 얼마나 저렇게 오랫동안 매달려 있었을.. 더보기
겨울나기 추수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눈내리는 한겨울이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따뜻하여 이대로 겨울이 계속될라나 싶더니 한번씩 몰아치는 추위는 어금니를 딸그락 거리게 한다 올해 농사는 전체적으로 가격폭락하여 쫄딱 망해놓은 터라 무엇이고 한겨울 놀지 않고 할일을 찾아내어 해야 했지만 겨울이라고 마냥 시간이 허락하지는 않는다... 친구인삼밭 일을 며칠하고 집안일좀 한다고 며칠쉬면 비나 눈이 와서 발만 동동구르게 만들어지고 품앗아 놓은일 품값아야 하고 겨울 난방비 아껴볼려고 화목보일러 놓은 덕에 틈만나면 나무할곳을 찾아 돌아다녀야 한다. 그나마 나무를 할때 기계톱 소리에 질려서 그런지 아무생각이 없어지니 톱질에 중독이라도 되는듯 아무런 잡생각없어지고 몸에 열기가 꽉 차 땀이 송글송글 맺히면 기분은 맑아진다... 허기지.. 더보기
한밤중에 목이말라~~~~ 선배 부친상이 있어 조문을 다녀오면서 총동창회라도 하듯 선후배 친구들과 마신술이 과했던지 새벽부터 터진 기침이 하루를 딸삭이지못하고 구들장 신세를 지게 되어 어제 그시간이 되어 깨어났다... 숙취가 덜빠졌는지 잔기침을 해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며칠 잘 참고 지내다가 연속 이틀을 마셔댔으니 저질체력인데도 잘 버틴셈이라고 쳐야겠다.. 화목보일러에 나무는 잘 타고 있는지 나가보니 눈발이 날렸다... 어제까지 비가 왔었는데 공기도 급변하여 추워져있다.... 나무는 잘 타고 있다... 김수철인지 김창완인지 어머니와 고등어란 노래가 생각이 난다... 내일아침에는 곰밤부리와 나숭게 된장국을 먹게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니 입안가득 봄동냄새가 확 끼쳐온다.... 하루를 한끼도 안먹고 비몽사몽간에 물한잔씩만 하고 드러누.. 더보기
선운산캠핑.... 23일 새벽부터 내린 눈이 많이도 쌓였다... 전날 죽자살자 하고 퍼부은 술이 한낮이 다 되어가는데도 뒤덜미에 묵직하니 매달려 있다... 눈길을 뚫고 집에 들어 가는데 목우리 주변 소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해뜰때와 해질때 비올때 눈올때 그때그때 다른 풍경에 눈이 호강을 한다... 송정마을... 태풍에 살짝 기울어진 전봇대는 집 들어가는길에 하나의 멋으로 각인되었나 보다. 밤중에 헤드라이트를 비출때 모습과 또 틀리다.. 오월과 10월 잔듸색에 따라 틀려지는 측백나무?(향나무?) 가라실 입구에 있다.. 온통 눈쌓인 들 가운데 있는 그 모습도 좋다.. 우리마을 초입에 들어서니 산정매로 귀농하신 뚱때이 아짐마와 아저씨 마을회관에서 집으로 향하신다.. 고창와서 처음 맞는 눈이라며 등을 잔뜩 웅크리시며 내외지간.. 더보기
..... 설창인 고창엔 눈이 오면 앞을 분간할수 없게 내리는 때가 많다.... 그리고 해가뜨면 공기가 따뜻해서 금방 녹아 없어지는 그런눈이 작년에는 자주 내렸던것 같다. 눈을 좋아하는 난 푹푹빠지며 오랫동안 쌓여있는 눈을 좋아하는데 올 겨울은 그다지 맘에 들게 눈은 내리지 않았다... 어쨌거나 눈 내리는 날엔 괜시리 밖에 나가 후적후적 나댕기는게 즐겁다. 마음이 차분해지며 옛추억에 쌓여보기도 하고 어만생각하다가 미끄러져 꼬랑창에 빠져서 간이 콩알만해지기도 하고 두바뀌 회전해서 착지하면 그 희열에 다시한번 돌아보기도 하고... 눈을 보며 눈을 어디에 두어도 차분한... 이것저것 보기싫은 모습 온통 하얀세상 이런것이 좋아 난 눈을 사랑하나보다.... 그래서 이런 내모습을 보고 이해못하는 지인들이 많다... 여자를 사.. 더보기
무제... 1월1일 눈이 내릴것 같았는데 비가 내렸다... 전날 마신 전작이 있었고 늦은 점심 지인들과 먹고 난 방장산 임도를 타보겠다는 마음으로 방장산에 갔다.. 성내에서 시작한 임도는 그동안에 온 눈이 녹지않아 미끄럽다... 그리고 산은 눈이 오고 있었다... 눈보라가 쳐놔서 앞이 잘 분간이 안갈정도로 눈은 제 성것 오고 있었다...사람사는 평지와 산이 몇미터나 차이 난다고 이리 다를수 있는지 참 오묘하다... 2일날부터 낮술에 젖은 난 밤 늦게야 집에 갈수 있었다... 그리고 아침에 어머니께서 동전을 세고 계신다... 그리 버스탈일이 없으신 어머니는 버스 차비한다고 동전있음 줘보라해서 그동안에 모아왔던 동전통을 통체로 갔다드렸더니 기분이 좋으신가 보다... 통큰 아들.... 너나 쓰제 뭇허로 이로코 주냐 하시.. 더보기
7월... 장마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었는지.. 7월인가 싶었는데 그새 말에 달려가고 있다. 비가 오다가도 그치면 차를 타고 지나다가 나오는 감탄사... 후와~ 야~ 허허이~ 나의 입속에서 터져나오는 내가 사는 땅에 광경은 그야말로 아름답다고 말할수밖에 없다... 솜이불이라도 덮은듯 방장산의 운무가 내눈을 잡아 놓는다.. 자연은 멋지다가도 무섭다... 그리고 썩 마음에 들지 않을때도 있다... 사람이나 자연이나 게릴라들은 무섭다... 흐르는 물이 잔잔하다 해도 저리 뻘겋게 성이나면 많은걸 앗아간다... 피땀으로 일군 나락밭도 예외 일수 없다... 땅강아지 두더지가 놀이터 삼아 놀던 논두렁도 역시 마찬가지다... 자연은 그렇게 잔잔하다가도 성질나면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만다.... 사람도 역시 풀한포기와 같은 존재로.. 더보기
되짚어 보면.... 가뭄이 한창이다... 올초부터 냉해피해다 정부보급종의 문제 농약회사의 약해피해... 모두다 농민들이 농사 더 먹기위해 저지른 과오라고 한다... 하지만 아니다 라고 생각하여 하나 하나 따지고 들어가 조사해보니 모두가 농민들 탓이 아닌 보급해주는 정부와 농약회사의 잘못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논농사가 망해가는 과정에서 나타난 돈되는 작물의 집중현상이 배추와 무우의 파동으로 양파 쪽파 대파 감자 봄철 과채류값이 똥값이 되었다... 사실 요즘 똥값보다 농산물가격이 싸다보니 똥값에도 비유할수가 없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 내가 농사를 왜 짖는거지... 참! 더러워... 에잇.... 이런생각을 하고 나서 먼산보기 일수이고 맥없는 담배만 쪽쪽 팔아대니 정신적인 스트래스가 이루말할수 없다... 내 옆밭에 있는 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