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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방장산그리고 모양성...

명절이 다가오며 분주한 마을 한바퀴 분주하기는 우리집도 예외는 아니었다.

집을 자주 비우는 나로서는 어머니가 소식통이라 마을의 이러저한 사건사고를

듣고는.... 돌아 보게되었다...

휑한 시골 우리 마을 혁이가 끝으로 아이는 없다...

적막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어르신들은 대목장을 봐오시며 잘 먹지도 않는 먹거리들을 사나르기 바쁘시다

그러면서 눈길에 미끄러져 다치신분도 계시고 설음식 서울사는 자식들에게

해오라 하셔도 누가 하나 불평불만 없을 것인데 손수 그리 움직거리신다...

우리 어머니도 쑥떡을 쪼까 해야 쓰것어야 흰떡또 뺴와야 느그 누님들한티 안 서운할것 아니냐...

작년에 묵은쌀을 통크게도 불려 가래떡을 빼오셨다...

그리고 쑥떡은 새칠로 담궈야 한다...

에지간치 허시씨요....

나 허는 일에 니가 뭔상관이냐...

늘 래파토리다...

당신들 좋아 하시면 되는것이제 하고  나도 내할일한다...

나무를 치워야 하고 마당을 치워하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다 문득 며느리 없이 되물림 되지 않는 시골풍경이 울컥 화가난다...

우울해지며 짜증이 인다...

마당치우다 말고 땔깜 이틀거리 정도 됐다 싶을때 도끼고 톱이고 모두 내쏘고

행장을 채비하는데...

어머니께서 어디갈라고 그냐... 징허다 원.... 집에좀 있제마는....

금방오께라우....

하고 장비를 챙기는데 아이젠이 없고 버너가 없고 스패취가 없고 없는것이 투성이다...

다 어디 가부렀으까?

엄마 내 산행장비 어따 놨소?

손대보도 안했다...

니 방은 들어가 보도 안헌게...

지가 어따 내쏴불고 나한티 묻네....

머리속을 더듬어 트럭에서 장갑을 찾고 승용차에서 스패취 스틱을 찾고 창고에 낚시장비 삐꾸통에서 랜턴 스토브를 찾고

농에서 매트리스 침낭을 찾았다...

이정도믄 안얼어 죽것제...

아~~ 우모복 바지가 있구나...

가방에 한가득 담아 메고 나갈라는 찰라 아버지께서 소머리를 사오셨다...

헐~~~아버지께 가방메고 나가는 모습은 들키지 않아 바로 방에 가방두고

차에서 소대가리를 들고 들어와 손질하기 시작했다...

한시간정도 하니 뼈와 기름 살고기 껍질 등으로 분리가 된다...

그리고 어머니께 눈짓을 보내자 ~~

어머니...

영태 아니었으믄 발르도 못했것네...

꺠깟이 잘 발라냈고만...

아버지 아무말씀 없으시다 아따~~ 그나 고기 많네 대그빡이 큰게 겁나게 베게있네...

미리 부탁하여 사오신게 나름 흡족하신 모양이다 나도 끼어 들어 겁나크네요... 이리 큰 소대그빡 첨보네요...

하고 아버지 기분을 살피고 베낭을 매고 나오는데...

아버지 눈을 부릅뜨시더니 니가 용케 미쳤구나...

따순 집놔두고 문지랄이까 모르것네....

그리 한탄 하시는 말씀을 뒤로 한체 ㅋㅋㅋㅋ

혁이한티 아빠 따라갈래? 했더만 단칼에 안가! 이런다

너는 주가여 시꺄 안가헐래 안혁.....

그리고는 후다닥 나왔다... 숨통이 트이며 죄송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등등....

 

 

 

지체되어 밤 11시에 오르기 시작하여 12시쯤 도착한 방장산 벽오봉에서 보는 고창야경이 한숨 가득 내뿜어 진다...

 

그후로 용케미친 사람들 둘이 더 왔다...

그리고 뚜닥뚜닥 망치질소리 한시간째 뚜닥거리더니

쉘터와 텐트를 쳐놓았다...

안힘드까?

 

대종이 성님이 두시에 도착하여 라면끓여 소주한병 백세주한병 마시니 세시

어찌되얏건 아따 좋다~~~~

우울함이랑 어디가부렀는가 한개도 없다...

그리고 단잠 꿈한번 꾸지 않고 아침이다...

 

밤새 바람이 씨게 불고 눈이 와서 밤풍경과는 다르다

산객들도 신이 났는지

자기들 나름의 망중한을 즐긴다...

그나  방장산이 내산이 몸살을 앓는다...

조용한 산이었는데...

하늘을 난다고 패더글라이딩장이 생겨 나무한나 없이 잔듸밭 만들어 버리더니

엠티비 자전거 도로가 나불고

이제는 백패킹 명소까지 되야 부렀으니....

먼저와서 텐트며 쉘터며 쳐놓은것을 보고 깜짝 놀래 부렀다...

아까운 내산 방장산 그렇게 뺏겨버렸다....

 

 

아침풍경....

 

해는 이미 떳것만 눈내리며 해를 가리는 풍경이 퍽이나 멋지다...

나만 그런것이 아니라 다른 산객들도 마찬가진가 보다....

 

한동안 탄성이 난무하다...

 

 

흐메.... 존거.... 히야.... 좋네....

 

 

 

 

그나 뭔지랄로 저리 길은 막 뚫어 놨을끄나?

요세는 차가 쑥쑥 올라 오고 배래 부렀다....

 

 

고창

 

 

언제 눈내렸냐 하는것 같이 하늘은 개었다....

 

 

마지막에서 다음 봉우리가 헬기장 거그가 옴팍허니 바람도 안타고 야영하기 좋은곳이다...

깐닥깐닥 가도 두시간이면 간다...

 

활공장에서 바라본 신림면과 흥덕면

 

웃음의 진위는 뭣이냐면....

너 한번 볼래

뭇이요?

김여정 미소ㅋㅋㅋ

봐봐요....

 

여~~~

 

 

ㅋㅋㅋㅋㅋㅋㅎㅎㅎㅎㅎㅎ

 

하산하는데 안내산행을 오셨는지 등에맨 짐을 보시고는 대단하신 분들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산객들

좀 챙피시럽다...

우리아부지는 용케 미쳤다던디 ㅎㅎㅎ

 

 

양고살제로 오르는 도로

고창과 장성을 이어주는 도로이다.

 

 

임공사 근처 대밭....

 

방장산 양고살제에 저런것도 해놨다....

 

그리고 사무실 또 2박째

하산하니 딱 점심이다...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중국집에서 우동에 뺵알 한병 마셨더니 잠이 솔솔 쏟아진다....

한숨자고 요번에는 선운산에 가서 계곡물 졸졸거리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

온데간데 없던 우울함은 다시 생겨나고 만사 귀찮아 진다...

일어나 보니 해가 졌다...

문을 닫을라다 받은 중국집 덮밥과 빽알 큰병을 시켰다...

술을 다 마셨더니 선운산이 어여 오라 부른다...

하지만 취기가 올라 걍 사무실에 보일러 끄고 텐트를 쳤다...

산에서 자는 것 보다 더 춥다...

방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도 더하다...

잡다한 꿈에 시달리다... 아침을 맞이했다...

그리고 인선위 회의가 있다해서 기다려 보는데 눈이 내려서 그런지 회의에 참석하신 위원들은

과반수에 모자라 취소가 되었다..

점심을 먹고 모양성 한바퀴 돈다...

 

 

내렸다 그쳤다 하는 눈

모양성을 한층더 운치돋운다...

 

 

맹종죽 대밭 눈샤워를 했다... 워메~~ 워메~~~ 시원한긋~~~

 

대밭사이 나무한그루 멋지다...

대나무들의 성화에 몇조금이나 버티고 서있을지 모르지만

나무주변 베주면 안되나 그런 생각도

자빠진 나무 여러그루 눈에 들어온다...

 

대잎에 내려앉은 눈 바람불어 떨굴때는 그림이다...

한폭의 수채화....

 

 

 

이사진 흑백으로 하면 멋질것 같은데...

내겐 그런 능력은 없다... 해보까...

 

 

이곳에서 영화많이 찍는다....

망태말뚝 버섯도 노랑과 흰색. 세발벗섯등 종류도 여러가지가 어우러져 살아간다...

봄,여름,가을,겨울 해장을 돌기좋고 밤에 야경 데이트 장소로도 좋은곳이다...

그리고 나무에 하트 뿅뿅 새겨 넣은 님들아 제발 그런 짓거리는 허지 말아라....

이름이 아깝더라...

 

 

하~~~ 좋다...

 

 

혼자 보기 아까웠다...

 

대나무와 솔나무에 내려 앉은 눈을 흩뿌리고 빛내림에 황홀할 지경이었다...

 

 

멋진그~~~

 

 

 

 

 

 

영상을 만들고 잡은 충동이 인다....

 

 

못만들지만 배워야 것다...

 

 

내려 오는길 봄이 보인다...

곧 새싹이 밀고 나올것이다...

이미 복수초는 밀고 나왔다고 한다...

 

 

풍화를 기와 좋다...

 

 

예전에는 저곳에 올라 막걸리좀 마셨는데 요즘엔

못올라 가게 경고문이 딱 버티고 있다...

 

 

 

마지막 씨하나...

 

이 어미의 그늘을 피해 

 

눈 녹듯 땅에 스며들어

 

이 어미보다 더 튼실한

 

나무들로 잘 자라기를

 

후대에 후대를 거쳐

 

그리 숲을 이루기를

 

바래본다.....

 

 

 

일마치고 집에 들어가는길....

 

무장면 감나무등...

 

 

쥔장 성열형님....

총각이다....

 

 

저멀리 방장산

듬직하니 멋지다...

 

 

밭으로 향한다...

비닐하우스 어찌되었나...

일을 할수 있으려나...

하고 가는길에 눈이 더왔다...

게릴라성 폭우나 소나기 처럼 퍼붓고 갔나보다....

날등이니 바람이 쳐 흩날리는 눈보라 퍽이나 멋지다...

여가 우리 동네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