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고 영하의 날씨에는 그동안 미루고 미루어 놓았던 큰동치의 나무를 뽀개기에 딱 맞는 날씨다...
그리고 찍고 패고 팬디 또찍고하다 보면 멍이 든곳부터 서서히 금이가고 쩍하고 갈라진다...
그런 재미에 도치질에 맛을 들리기는 하지만 고약한 옹이 박힌나무를 만나면 기운을 다 빼놓는다.
오늘 그런 나무 동치를 팬다....
힘이빠지고 숨소리가 거칠어 질때면 머릿속에서는 나무하던 과정들이 생각나고
짐승이나 나무나 모든 동식물에 대한 미안함도 함께 찾아오기도 한다.
언젠가 페친이었던 선생님 성함은 생각나지 않는데
그때 밥기도문은 지금도 생각이난
오늘도 그 밥기도문을 외우며 내 노부모와 아들을 영하날씨에도 따뜻한 방에서
기거할수 있는 감사함을 밥기도문으로 대신하며...
밥기도문
땅과물 공기와 불이 만나 합쳐져
만들어진 이 음식 우리에게 오기까지
수없이 많은 존재들이 수고와 생명을
바쳤으니 감사히 먹고 마음을 길러
저또한 이모든 생명에
보탬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