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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이야기..

가실...

 

가을은 참예쁘다~~~

그런 노래 가을하늘의 싯구가 떠오르는 계절 가실이다...

하늘에 말똥가리 삐유~~삐유 짝짓기 인지 영역다툼인지

파란 하늘을 더욱 청명하게 보여지게 하는

말똥가리 울음소리는 가을을 그렇게 한층 가을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구절초흐드러진 산길 물들기전 애기단풍 당단풍 성급히 떨구어내는 나무잎보다

가을 하늘 동틀때나 석양에 황금들녁은 그 어떤 구덩이 인지 모르겠으나

퐁당 빠져들고 만다...

너무 빠져들어 오히려 씁쓸해지고 고독해지는지도 모르겠다...

 

 

해뜰때 아침이슬 반사되어 온통 금은보화 수정구슬을 달고 있는 나락밭...

사르락사르락 한들바람불어 벼사이를 오가며 이슬을 말려 놓으면

나락베는 기계가 들어가 비워지는 들녁은 부풀고 배부른 마음보다

근심에 고개가 숙여지고 허공에 한숨만이 더해 실구름을 만들어 놓는지

농민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밥 한공기 300원도 안되고 회복기에 있는 쌀을 가지고 폭등이니 소비자 주름살이 느느니

부동산값 잡아 서민 주름살 필생각은 하지도 않으며

개사료값보다 한번 씹고 뱉는 껌값보다 못한 싸디싼 쌀을 잡는 정부의 농업정책에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이 나락이 뭔 나락이냐...

봄가뭄과 여름폭염과 가뭄을 다 이기고 물한방울 더 대보려는 욕심에

냇가 뿍뿍기어 다니며 밤새 물길을 내어 논에 물대어 자란 나락이 아닌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그리 손이 트고 손톱사이 가시가 박혀 곪아 나슬것 같으면

또다시 다치기를 반복해서 지어 놓은 나락....

그런 나락이 천대를 받고 있으니 내몸값역시 마찬가지...

올초 봄비가 내려 논을 갈아 삶고 종자 틔우는데

고품질 쌀이라는 첫눈에 반한쌀을 서른마지기나 해버렸다...

밥맛좋아 직거래를 해보겠다고 한것인데...

일반 나락가격보다는 비싼 몸값을 가졌다하여도 수확량이 적은 농사짓기 까탈스런

종자이다...

일본에서 고시히까리 보다 더 비싼 종자...

히또메보레? 이걸 우리말로 바꾸면 첫눈에 반한 쌀이라고 한단다...

밥맛 좋다... 고품질이다...

시중에선 중간상인들이 마진 20%를 보는데 난 농민들이 외치는 밥 한공기 300원값만 받는다

잘 알려진 전자상거래 싸이트에선 10K 43.000원이 넘는다고 한다...

의도적인 친환경 유기농쌀이 아니지만 게으르고 약치기 싫어 하는

내논은 벌써 6년도 넘게 자수성가 나락이다...

모낼때 뿌리는 모판처리제를 뿌리는게 일년 농약이 고작이고

주수를 적게 심어 새끼친 벼알이 다 익는 농사를 택했다...

모든 병은 밀식식제에서 나오는듯 하다...

문고병이 없고 목도열병이 없다...

농약값보다 더 드는 인건비들여 피를 뽑고

어쩌다 목도열병이 보인다 쳐도 약치지는 않는다...

그런 쌀을 20k 65.000원만 받는다...

최소한으로 내년에도 농사 짓고 싶어서...

이것이 올 일년 노심초사 공들여 키운 우리 농민값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