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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이야기..

무우농사...

농사 참으로 재미없는 산업이 되었다...
3월10일에 심어 놓은 무우씨가 이제야 발아가 되어 양수작업에 힘쓰고 있다...
물을 너무 자주 주거나 많이 주거나 하면 역병 뿌리 썩음병이 문제이고
또 그것을 걱정하여 주다보면 한쪽은 말라 죽어불고 발아 하여도 금새 녹아 버린다...
땅이 문제가 되었다..
산업화 된 농사를 하다보니 그러하다...
그리고 하는 소리도 메리트가 없다...
재미가 없다는 소리다 돈이 되건 말건 농사 짖다 보면 땅이 중요한지 알게 된다...
화확비료에 길들여진 땅들은 물을 오래도록 머금지도 않고 햇볕이 강렬하게 쬐면 해야 너나 가져라 하고 수분을 해에게 다 줘버리고 만다...
나처럼 무관심 농법을   하고 있는 농가에서도 그러하다..
친환경 유기농을 하시는 분들은 나름 땅을 만들려 노력을 하지만 여력이 되지 않고 특히 나처럼 게으른 농가에서는 화학비료에 의존한다...
아니 나처럼 게으른 농민들은 화학비료조차 하지 않는다.... 그냥 그대로 무관심하게 냅둔다...
땅이 살아야 하는데 그걸 복구 하자면 많은 비용이 든다...
유기농을 한다 하여도 고소득 이다 하여도 땅살리기에 투자하면 그만이다...
그래서 많은 농민들이 유기농이나 나나 하며 땅살리기를 꺼려 하고 일년 농사 소득을 뺄대로빼야 한다는 집념이 강하기 때문에 땅살리기 보다는 소득중심이 된다...
어쨋거나....

쪼쪼쪼쪼쪼쪼~ 뭔너메  새 소리가 저런다냐?
하며 유심히 살펴보니 대종이 성님이 찍는 새와 비스무리 한것 같다..
방아개비로 방아 찧어라 하는 것처럼 제법 엉덩이를 들썩 거리며 리듬을 타는 놈이
틀림없는 도요새 인가 보다...
아님 말고 인데... 작년에 수확을 포기한 논에 마을 앞이라 콤바인으로 듬성듬성 난 벼를 흉내만 내서 훝었다...그래서 먹이가 많았는지 한때는 다 날라가 버리고 세마리만 남아서 꿈쩍도 하지 않고 서있는놈 먹이활동을 하는지 목아지를 까딱까딱하는놈 저를 잡아먹기나 하는지 엉덩이를 방향 전환하듯 요리 저리 틀며 달리기 하는놈 세놈이 발을 묶어 놓는다...
보고 있자니 재미가 솔찬하다...
난중에는 내가 있든지 말든지 신경도 안쓰고 지들데로 잘 논다...
랜즈 뽐뿌가 확 온다 지름신이 왕림을 하셨다가도 금새....

암튼 만나서 반가웠다...

하우스 안의 무우다 양수작업을 잘못했던 것인지 아님 기술부족으로 인한 것인지 무우종자가 골고루 나지를 않고  여러층으로 나있다...

스프링 쿨러로 물을 주는 모습....

맹금류 무슨 새인지 몰라도 낙하하는 모습이 너무 황홀하다...
총맞은것 처럼 하늘에서 뚝 떨어지다가 먹이를 낚꿔 채 유유히 사라진다 자발스럽게 날개짓도 하지 않으며 몇번 휘적이다가  날개를 쭈욱 펴고 기류를 따라 움직이며 지가 가고 잡은 데로 금세 어디론가 잘도 살아진다..

일명 쥐사탕을 먹은 쥐가 맹금류들을 사냥한다...
비닐하우스에 고추와 고구마 종자를 심어 놓으면 다 갏아 먹어 버려서 쥐사탕을 놓는데 결국엔 하늘의 나는 맹금류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다...

발톱이 상당히 매력이 있다... 뭔가를 잡았다가 빼앗겨 아쉬운듯 발톱을 꽉 쥐고 있다...

주둥이또한 뾰족하고 강하게 보인다...
요즘 카메라 랜즈 뽐뿌를 슬기롭게 벗어 나야 하는데 아무래도 힘들듯 하다...
질러 버릴까 말까 외상으론 소도 잡아 먹는다고 하는데 소한마리 잡아 말아 고민이 많다...
순전히 저 하늘을 지배하는 맹금류 새들 땜시 그런다.....


양수작업을 하면 시간이 남는다... 다른 일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멍하니 앙거 있을수만 없고 카메라를 들고 여기저기 시간때우기에 여념이 없다 순전히 밭 주변에서 다니기는 하지만
매화꽃이 한창이다... 하늘색도 코발트빛 하늘이다...
두루두루 일하기는 좋은날 같다...
놀기는 더욱 좋겠다 싶다마는 밤낚시 맘편히 갈수 있기를 바라며 짜뚜리 시간을 활용할려고 노력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