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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바람꽃 더보기
골동품수집상 운섭형님 비가 내려 어제 과음하였다. 늦은 아침을 맞이한 들은 가랑비에 샇여 촉촉히 젖어있다... 정읍에 볼일이 있어 다녀오는 길에 해장도 할겸해서 운섭형님께 전화를 하여 중국집에서 만나기로 하고 얼큰한 짬뽕국물로 속을 풀고 커피한잔 하고 가라는 형님의 권유에 집에 들려보았다... 그나 무슨 바람이 불어 점심까지 허자고 허냐? 나 죽었는지 살았는지 볼라고? 네 저번에 감기몸살 되게 앓으셨다면서요 그래서 겸사겸사... 말씀허시는 것이 인자 싹 나스셨고만요 ㅋㅋㅋ 에구 말도 말어 죽다 살아났어.... 얼굴은 암시랑도 안헌디요... 땟깔 좋으시구만요 ㅎㅎㅎ 에이 이녀석아 ㅎㅎㅎㅎ 마당에 가득쌓인 항아리 오가리 각각의 골동품들... 우와 형님 언제 이로고 사다 모아 놓셨소 방에 들어가 봐라 얼마나 더 멋진것이 있는지.... 더보기
나들이.... 아부지 벌 놓을 자리 보고 오시게요... 꽃도 얼마나 폈는지 봐야제요... 가족여행 가자시면 절대 안가시는 아버지께 그제부터 어머니께 설득해보시라 하고 오늘 아침 출발하였다. 혁이도 덩달아 결석이다... 어저끄 선생님께 전화 했으니 오늘 학교 가지 마러라 앗싸~~~ 섬진강 건너 간전면에 남도대교도로에는 꽃비가 내린다... 그걸 보시는 아부지 어무니는 허허이~ 그세 요라고 뒤아부쓰까... 고창은 인자 삐래지드만... 좋다... 진즉에 벌 올래서 갔다놨어야 헌디... 작년에는 너무 죽어부러서... 아지트에 가서 벌놓을 자리를 보고 기왕에 왔응게 하동 형제봉 갔다오시게요 아부지 팔순때 올라가다 만자리요... 걍 집에 가자는 것을 운전은 내가 하는것이라 ㅋㅋㅋ 남도대교로 가는 도로.... 형제봉 활공장 지리 주.. 더보기
봄바람... 올봄엔 바람이 지독히도 분다... 태풍같은 강풍에 심난하여 집중이 되질않는다... 꽃을 시샘하였는지 꽃샘추위는 널뛰듯 왔다 갔다 한다... 3월 31일 지리산엔 눈이 하얗게 덮었다 한다... 연장 띵게 놓고 달려 가고 싶었지만 이 바람이 놓아 주질않는다... 마을 안 고샅에 살구꽃 활짝 이지만 들에 부는 봄바람은 등돌려 움추리게 만든다... 한참 일하다 보니 장비가 없다... 친구 원경이에게 전화를 해보지만 바람이 거세어 못받는지 통화가 되질않아 희석이형에게 전화를 걸어 장비를 빌리기로 하고 가는데 갑자기 꿩의바람꽃은 어찌 피어있을까란 의문이 일어 에요 모르것다 하고 문수산으로 차를 몰았다... 도깨비 고사리 도룡뇽 알... 괭이눈 군락... 꿩의바람꽃은 날좋은날 활짝 열리는데 강풍에 꽃샘추위에 시달려서.. 더보기
피고지고... 새벽녁 양철지붕에 벼락때리듯 비가 내렸다... 비몽사몽간의 단잠에 취해 애써 눈을 떠보려 하지만 어느사이 또 눈은 감겨지고 아침이 되어서야 소리만 요란했지 땅에 스며들게는 오지 않았다... 상큼한 공기에 이끌려 동네한바퀴 돈다... 습기많은 들녁 겨울을 뚫고 이르게핀 꽃은 지고 봄꽃 천지가 되었다... 광대나물 밭둑이나 논둑에 존재감 확연히 드러낸다... 초록과 분홍 물방울까지 지금은 이쁘기만 하다... 곧 풀 꼴 못보는 농민들은 약을쳐서 없애는데도 해년마다 이시간 되면 꿋꿋히 피어난다... 매화는 시들어 간다 꽃이 지면 연녹색 잎이 나와 금세 초록물을 들일준비에 한창이다... 봄이 벌써 이만큼 왔구나... 냉이 말냉이 태극이네 마카밭이다... 해장이나 한그릇 허라 가자 하고 밭에 가보니 이른시간 벌써 .. 더보기
1박2일 해넘이와 해맞이 산행 칠선남릉 능선을 타고 세석에자고 큰세계골로 내려오기로 한 해넘이겸 신년산행이 친구들과 전날 과음한 뒤끝으로 당초에 출발하기로 한 예정시간보다 한시간 지체되다보니 시간은 자꾸 어긋난다... 예전에 한번 가보았다는 의신에서 대성골 지름길을 찾지못하여 가믄 나오것제 하는 무한긍정의 즐건마음으로 걷다보니 그 옛날 화전민의 논이었는지 밭이었는지 알수는 없었지만 고생은 고생 다하여 삶을 이어나간 흔적들이 보여지고 또 걷다보면 이것이 지리산 본모습이고 참모습이 아닌가 하고 지금 자행되고 있는 개발이다 하여 파헤쳐지는 지리산이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국립공원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뭔 죄가 있으까... 우에서 시키면 시키는대로 따라야하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생각에 다다르자 고개가 절로 저어진다... 그건 그렇고 우와~~~.. 더보기
갑오농민군 최후항전지 대둔산 언젠가 대종이형님 따라 나섰던 대둔산 갑오농민 최후항전지 밤중에 나선길 한참 해맨끝에 찾아 가봤던곳을 진달래 산천 역사기행에 동참하여 다녀왔다... 출발전 기념사진 열정이 넘치시는 박준성교수님 그러고보니 교수님 노래한자락 못듣고 하산하였다. 원정대 같은 포스가 느껴진다... 84세 김영승선생님보다 무려 10년아래 사토고진선생님... 많이 들어 보이신다.. 열정또한 엄청나시다.. 허리수술을 하시고도 뒤처지지 않으시려고 불편한 걸음 내색도 없으시다.. 김영승선생님 대단하시다 84세의 연세가 그저 숫자일뿐인것 같다... 김리현용형님과 하봉철형님 두번째 십분간 휴식 전작이 많았던 봉철이형을 챙기는 순옥이누님 동조단식하신다고 단식하는 중에도 상당한 에너지를 뿜뿜 나눠주신다... 뒤처지는 일행을 기다려 주시는 김영.. 더보기
가실... 가을은 참예쁘다~~~ 그런 노래 가을하늘의 싯구가 떠오르는 계절 가실이다... 하늘에 말똥가리 삐유~~삐유 짝짓기 인지 영역다툼인지 파란 하늘을 더욱 청명하게 보여지게 하는 말똥가리 울음소리는 가을을 그렇게 한층 가을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구절초흐드러진 산길 물들기전 애기단풍 당단풍 성급히 떨구어내는 나무잎보다 가을 하늘 동틀때나 석양에 황금들녁은 그 어떤 구덩이 인지 모르겠으나 퐁당 빠져들고 만다... 너무 빠져들어 오히려 씁쓸해지고 고독해지는지도 모르겠다... 해뜰때 아침이슬 반사되어 온통 금은보화 수정구슬을 달고 있는 나락밭... 사르락사르락 한들바람불어 벼사이를 오가며 이슬을 말려 놓으면 나락베는 기계가 들어가 비워지는 들녁은 부풀고 배부른 마음보다 근심에 고개가 숙여지고 허공에 한숨만이 더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