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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이야기..

가실... 가을은 참예쁘다~~~ 그런 노래 가을하늘의 싯구가 떠오르는 계절 가실이다... 하늘에 말똥가리 삐유~~삐유 짝짓기 인지 영역다툼인지 파란 하늘을 더욱 청명하게 보여지게 하는 말똥가리 울음소리는 가을을 그렇게 한층 가을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구절초흐드러진 산길 물들기전 애기단풍 당단풍 성급히 떨구어내는 나무잎보다 가을 하늘 동틀때나 석양에 황금들녁은 그 어떤 구덩이 인지 모르겠으나 퐁당 빠져들고 만다... 너무 빠져들어 오히려 씁쓸해지고 고독해지는지도 모르겠다... 해뜰때 아침이슬 반사되어 온통 금은보화 수정구슬을 달고 있는 나락밭... 사르락사르락 한들바람불어 벼사이를 오가며 이슬을 말려 놓으면 나락베는 기계가 들어가 비워지는 들녁은 부풀고 배부른 마음보다 근심에 고개가 숙여지고 허공에 한숨만이 더해.. 더보기
분봉... 사진을 뒤적거리다 보니 2013년도에 아버지 허리수술을 두번째 하였다. 난 병원에 병문안도 못가고 보름간 집을 지켜야 했는데... 종종 벌 분봉때문에 곤란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벌 알저지가 없을때는 잘 잡아 넣기도 하고 했었는데 어느순간 알러지가 생겨 숨도 제대로 못쉬고 구멍이란 구멍에서는 물이 나와서 벌날개짓이 그리 공포스러울수가 없었다... 아버지 수술흔적.... 아버지 수술 하셨으니 이제 일은 고만 하셔요... 그래야 것다 하셨지만 일주일도 못참으시고 오토바이를 타시고 일은 일 참견은 참견 다 하셨던듯 하다... 그리고 그땀 흘리던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 화를 댄통 낸것 같다.... 아부지가 그로고 일을 잘허는디 제가 문 일을 하것는가요... 저그 솔매 논두럭도 쫌 깍고 오시씨요.... 이러.. 더보기
비 덕이다... 일이 주렁주렁 열렸다... 그중에서 신경쓰며 하는 농사일이 1500평 되는 인삼농사가 제일 1번이다... 제대로 잘키웠으면 평당 1만원해서 1억5천이 나와야 되는 농사가... 개판이다... 하지만 이정도만 되도 어디여 하는 안도의 한숨을 쉬게한다... 턱없이 헐값에 넘길테지만 그래도넘긴다는게 어디것냐 하고 안도의 한숨을 쉰다... 사진 각도가 있어 잘 나보이지만 개판이다.... 고사리와 같은 삼도 등줄기로 밀어 그 딱딱한 땅을 밀고 싹수를 들어 올린다... 위대하고 신비롭다... 두더지놈들의 소행이다... 구녕을 뚫고 지렁이 잡아묵는다고 지하땅굴을 파놓아 삼이 크다 시들어 버린다... 내 일이 끝나면 벌을 돌본다... 사실 벌을 돌보는건 그짓갈이고 아버지를 돌본다는게 맞다... 벌은 어렵다... 무섭고... 더보기
오늘하루... 땅속 전령이 나오는가 싶더니 사월이 되어 동백이 피었다. 고창에서는 동백보다는 춘백이 더 맞는듯 하지만 어찌 되었든 동백이다... 그리고 4.3항쟁 70주년 동백꽃을 유심히 들여다 본다... 붉다 그리고 검붉은 핏줄처럼 핏발서있는 모습에 다시금 제주도민 그때의 암울한역사를 되세겨본다... 언젠가 아는 형님을 따라 광주 오월의 거리 민들레 소극장 법능스님 노래 공연을 간적이 있었다... 50여명 규모의 작은 소극장 그 속에서 울려 퍼지는 노래 심장이 쿵쾅거렸다. 문화생활의 삼각지에 살던 고창촌놈은 혼을 뺏긴듯 오월의 꽃노래와 박치음 교수의 산국화 노래에 취했었다... 그리고 박치음교수의 한마디 신문사설에서 이런 대목을 보았다... 생존권투쟁은 변혁운동의 기본이지만 그렇다고 생존권투쟁만을 위시해서는 변혁운동.. 더보기
장작패기... 눈오고 영하의 날씨에는 그동안 미루고 미루어 놓았던 큰동치의 나무를 뽀개기에 딱 맞는 날씨다... 그리고 찍고 패고 팬디 또찍고하다 보면 멍이 든곳부터 서서히 금이가고 쩍하고 갈라진다... 그런 재미에 도치질에 맛을 들리기는 하지만 고약한 옹이 박힌나무를 만나면 기운을 다 빼놓는다. 오늘 그런 나무 동치를 팬다.... 힘이빠지고 숨소리가 거칠어 질때면 머릿속에서는 나무하던 과정들이 생각나고 짐승이나 나무나 모든 동식물에 대한 미안함도 함께 찾아오기도 한다. 언젠가 페친이었던 선생님 성함은 생각나지 않는데 그때 밥기도문은 지금도 생각이난 오늘도 그 밥기도문을 외우며 내 노부모와 아들을 영하날씨에도 따뜻한 방에서 기거할수 있는 감사함을 밥기도문으로 대신하며... 밥기도문 땅과물 공기와 불이 만나 합쳐져 만들.. 더보기
논... 오늘도 오지랍에 가까운 친척들 분쟁에 중재를 맡아 하소연듣느라 머리에 쥐가 난다... 풀리지 않을것 같은 답답함에 웃음만 연신 내비치며 잘 풀리기를 바라며 서로 성향이 좋으신 내 친척들이니 잘 풀리겠거니 하고 집에 들어오는데 고모부와 통화를 한다. 언제나 가능하것냐... 확답이 있어야 쓰것다... 왠만허믄 네가 샀으믄 하는데 어찌 안되것냐.... 내가 더 기달릴끄나 어쩌끄나? .... 고숙 제가 고민이 많아요... 아버지부터 저까지 고생스럽게 일해서 논만들어논거 생각하믄 아까워서 남한티 못팔것는디 고숙생각하믄 한푼이라도 더 받아 팔아 드려야 허것고 또 제가 샀다가는 빚만 덜컥 지고 혁이한티 까지 대물림 되것고요... 내달 중으로 확답을 드릴께요 그때까지만 기다려주세요... 전화를 끊고 나자 가을부터 이야.. 더보기
가실.... 가을 참 이쁘다. 그속에 사는 우리들 농민들 그리고 풍경 참 좋다... 구절초 동기형님 나락밭... 나락 진짜 잘뒤았다.... 약한번 안치고 내가 기술자다... 요로고 말하신다^^... 운전수 화봉형님과 논주인 동업형님... 나락 참 잘 뒤았다... 순조롭게 기계는 잘 돌아가고... 형수님... 나락베는 모습 재미지다... 서있다 쪼그렸다 한바퀴 두바퀴 구경 삼매경이다 ㅋㅋ 껄끄란디 뭇허로 따라댕기요? 냅사둬 내 허는 일인게.... 네^^ 저쪽끝 귀영치 돌머리 나락 비어 놓았다...낫으로 싹뚝싹뚝 그런거 한지 오래 뒤았는디 우리 동업형님 한포기라도 살리시려는 마음 우직하시다... 냅사둬... 내 헐일인게... 파스값 안나와라우... 글믄 걍 깔래야.... 기냥 비씨요... 형님 논은 깔끔하다... 나락 .. 더보기
청와대 상경투쟁.... 쌀값 3천원, 농정개혁, 농민헌법 쟁취를 위한 청와대 상경투쟁에 나서며.. 수확을 앞두고 마지막 구슬땀을 준비하는 농민들이 벼를 싣고 상경한다. 청와대와 국회로 향하는 농민들이 내건 요구는 ‘쌀값 3천원(1kg)’이다. 쌀값 3천원이면 공기밥 환산 300원, 국민 1인당 연간 쌀소비량(61.kg)을 대입하면 185,000원, 한달 15.400원이면 쌀밥 먹고 살 수 있는 가격이다. ‘쌀값은 농민값!’이라 했다. 쌀값 3천원은 농민의 몸값이며, 생산에 바친 피땀의 가치를 환산한 것이다. 쌀값 3천원은 농민으로 살아남아 계속 농사를 짓기 위한 가장 원초적이며 인간적인 요구다. 이는 노동자들의 최저임금 투쟁과 맥락을 같이 한다. 현실의 쌀값은 어떠한가? 박근혜 정권은 쌀값을 무려 25년 전으로 되돌려놓았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