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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야생화

변산바람꽃 더보기
논 한바퀴.... 오메 썬득끄래야... 긍게 썬득끄리요... 비 내리는날 불을 때며 그새 가을이까.... 했던것이 가을속에 와 있다... 가을도 중반을 넘어가고 있으니... 빨라도 징허니 빠르다... 풀벌레 울어제끼며 초가을 음미해보지도 못하고 가물치 몇마리 잡아 보까 하였는데 마름이 다 삭아 시즌 끝을 알리고 있다... 오늘 나락을 비기 위해 물꼬를 짤랐다... 늦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빨리 자른것도 아니다... 두배미 나락은 잘되어 거반 쓰러지고 곰숭그라 지고 있다... 두더지와 지렁이 땅깡아지 요런것들이 나보다 선수를 쳐 논에 물을 미리 뺴놓아 물빠진지 오래된 논들이 많다 마지막 논둑을 베고 안가본지가 20여일이 넘어 놓으니 풀도 많이 길어 있고 에초기 칼날에도 살아남은 꽃들이 눈호강도 준다.... 언젠가 아버지.. 더보기
제주도.... 얼마만에 가는 여행인지... 특히 제주도 여행은 실로 오래되었다... 배편이 없어 코딱지만한 쾌속정을 타고 가는 제주도는 아침과는 분위기가 사뭇틀려 질려버린다... 담배한대 피우는것도 안내원의 감시속에서 허락을 받아야 하니 3시간가는 뱃길이 지루하기만 하다... 1시간마다 나와서 담배피우며 맛보는 바다냄새 비릿하면서 시원하다... 첫날 모두질려 간단히 물회와 소주몇잔 그리고 맥주몇잔 마시고는 숙소에 들어가 뻗어버린것이 고작이었다... 현지인이 한라산 등반코스며 시간을 잘못 가르켜주는 바람에 늦게 출발하고 등산초입을 잘못 찾아가 윗세오름까지 오르기로 한다... 모처럼 가는 여행이 그야말로 준비소홀로 계획에 차질을 주었다... 백록담까지는 아니더라도 화구벽을 볼수있다는 설램을 가지고 오르는 어리목코스는 감탄.. 더보기
가을에 만난꽃 역마살이 되살아나고 새벽잠이 없어지고 맹숭맹숭해지는 가을이다.... 여느사람들도 그렇겠지만 쫌 유별난듯 하다... 어찌되얐든 요즘 가을 꽃들이 마음을 달래주어 고민들을 덜어주는듯 하다.... 물봉선 쑥부쟁이 층꽃나무 뚱딴지 까실쑥부쟁이 며느리밥풀 구절초 방장산 600고지의 쑥부쟁이 인천강 쑥부쟁이 아버지께서 할아버지 산소에 한삽 묻어두었던 것이 식구들이 늘어났다... 그래서 내눈이 호강을 하고 그 꽃향기에 취해진다.... 나방인지 나비인지 잘 모름 해질녁 구절초 산길에 각양각색 꽃들이 만발해있다... 산에 가보시라 그럼 눈과코가 호강을 하게 될것이다^^ 더보기
클라이밍.... 옷가지와 암벽 빙벽 장비를 차에 무작정 실고 군산으로 향했다... 성복이형네 카센터에 들러 암장 위치를 파악하고 암장문을 열고 들어간 감회는 감탄만 나오게 된다... 어메 검나게 좋아져 부렀네... 고창에도 이런 암장이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부럽기까지 하다... 그동안 운동 쉰지가 10여년이 넘어 놓으니 홀드도 새롭고 벽 기울기도 장난이 아니다... 몸을 풀고 손바닥과 손등에 쵸크가루를 듬뿍 바른다음 입김을 불어 손에 묻은 쵸크가루도 날려보고 일단 홀드가 큰것부터 차근차근 잡아 보는데 각이 있는곳에서는 자꾸 발이 빠진다... 팔뚝에 펌핑이 와서 풀리지도 않고 도저히 내가 붙을수 있는 각이 아니다.... 운동안하고 한것이라 당연한 것이었지만 괜스래 성질이 사나워진다... 오히려 오랫만에 느껴보는.. 더보기
꿩대신 닭... 예전에 몸살감기가 와도 하룻밤 꼬박 앓고 나면 툴툴 털고 일어나는데... 요즘들어 아프면 며칠씩 간다... 누워 앓고 있으면서도 약간이라도 차도가 있다 싶으면 나가게 된다... 그러다 또 앓고 이렇게 일주일을 보내고 이제 다 나았겠거니 하고 앓아 누워있을때 생각하던것을 해보자 하고 나갔다 왔다.... 지난 5일 사무실에서 연하장 속지를 풀칠하여 붙이고 겉봉투 스티커 붙이고 하니 꽤나 시간이 늦어 버렸다... 사무실은 바닥이 전기판넬이라 궁둥이만 뜨겁고 공기는 차가운지라 콧물은 연신 흘러 내려 화장지 한통을 거진 다 써버리고 연하장 300장에 주소만 써 넣으면 된다... 신철성님과 같이 한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돼다.... 그리고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인가를 보다가 거기에 꽂혀 총 9편을 다보니 아침 7시.. 더보기
핵비 속에 피어난 봄맞이꽃... 아침부터 하늘이 잔뜩 찌뿌린다... 일하기도 뭐 하고 해서 면소재지에 나가 보았다... 이까짓 비는 비도 아니라는 형님들... 핵비라고 해도 아랑곳 하지 않으신다... 난중에 만에 하나라도 아프믄 어찔라고 그요.. 비 금새 지나간게 그치면 허시씨요 해도 전혀 말을 듣지 않으신다... 옆에 서서 하도 졸라대니 그때서야 못이기는체 옆자리에 앉는다.. 담배 한대 피우며 하는 이야기 비에 섞인 방사능이 극미량이고 글고 너는 엑스래이도 안찍냐! 이렇게 나에게 대묻는다.. 알았응게라우.. 비나 지나가게 쪼까 쉬었다 허시씨요... 예전에 고창에서 핵폐기장 반대운동을 할때도 일부 형님들과 지역민들과 보이지도 않고 냄새도 맡을수 없는 방사능에 대해 말끝에 싸움까지 번직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후쿠.. 더보기
봄... 봄이오면 산에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피는곳엔 내마음도 피어~~ 봄이다.. 완연한 봄... 꽃샘추위도 가고 된서리만 몇번 남은 그런 봄이 왔다... 그러면서 농민들에겐 눈코 뜰새없이 바쁜 날이 왔다는 그 시간... 작년 그시간.... 가끔 희끝 희끝 한것이 보여 가까이 가보면 입이 바작만하게 벌어지는때가 있다... 혹시나 해서 갔을때 만나는 야생초... 어찌나 반가운지 속모르는 사람은 나한티 나사 두어개 빠진 놈이랄수도 있다... 꿩의 바람꽃이 그렇다.... 지금쯤 다 지고 없을것이여 하고 미리짐작해 못 볼뻔한 것을 비오는날 찾아가보았더니 잔뜩 오무리고 있던것이 햇볕이 비치니 저리 쫙 태양을 감싸안을 것처럼 벌리고 있다... 바람꽃 이름이 꿩의바람꽃이란 이름을 가지게 된것이 무얼까? 저쪽 먼 발치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