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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골동품수집상 운섭형님 비가 내려 어제 과음하였다. 늦은 아침을 맞이한 들은 가랑비에 샇여 촉촉히 젖어있다... 정읍에 볼일이 있어 다녀오는 길에 해장도 할겸해서 운섭형님께 전화를 하여 중국집에서 만나기로 하고 얼큰한 짬뽕국물로 속을 풀고 커피한잔 하고 가라는 형님의 권유에 집에 들려보았다... 그나 무슨 바람이 불어 점심까지 허자고 허냐? 나 죽었는지 살았는지 볼라고? 네 저번에 감기몸살 되게 앓으셨다면서요 그래서 겸사겸사... 말씀허시는 것이 인자 싹 나스셨고만요 ㅋㅋㅋ 에구 말도 말어 죽다 살아났어.... 얼굴은 암시랑도 안헌디요... 땟깔 좋으시구만요 ㅎㅎㅎ 에이 이녀석아 ㅎㅎㅎㅎ 마당에 가득쌓인 항아리 오가리 각각의 골동품들... 우와 형님 언제 이로고 사다 모아 놓셨소 방에 들어가 봐라 얼마나 더 멋진것이 있는지.... 더보기
피고지고... 새벽녁 양철지붕에 벼락때리듯 비가 내렸다... 비몽사몽간의 단잠에 취해 애써 눈을 떠보려 하지만 어느사이 또 눈은 감겨지고 아침이 되어서야 소리만 요란했지 땅에 스며들게는 오지 않았다... 상큼한 공기에 이끌려 동네한바퀴 돈다... 습기많은 들녁 겨울을 뚫고 이르게핀 꽃은 지고 봄꽃 천지가 되었다... 광대나물 밭둑이나 논둑에 존재감 확연히 드러낸다... 초록과 분홍 물방울까지 지금은 이쁘기만 하다... 곧 풀 꼴 못보는 농민들은 약을쳐서 없애는데도 해년마다 이시간 되면 꿋꿋히 피어난다... 매화는 시들어 간다 꽃이 지면 연녹색 잎이 나와 금세 초록물을 들일준비에 한창이다... 봄이 벌써 이만큼 왔구나... 냉이 말냉이 태극이네 마카밭이다... 해장이나 한그릇 허라 가자 하고 밭에 가보니 이른시간 벌써 .. 더보기
선동초 26회 형님들... 정묵이형님이 아랫집으로 이사오면서 집짓기를 하는데 윗뜸에 볼일아니면 마실도 잘 안다니시는 형님들이 하루 두번씩 자주 놀러 온다 그리고 오늘 점심부터 난로위에 곱창을 구워 한잔 하시고 2차로 화봉이 형님네 집에서 그리고 입가심으로 3차를 하시는데 삼겹살을 굽고 판은 더욱 커진다... 창고에서 한자리 차지하고 있던 난로를 공사 끝날떄 까지 쓰시라고 갔다드린건데 형수님에겐 반가움 반면 또다른 일거리로 인해 다음부턴 시간을 정하고 오시라고 하신다ㅋㅋㅋ 형수님이 그러거나 말거나 형님들은 초등시절 연날리기 이야기에 심취해서 박장대소와 손뼉을 치며 구경꾼을 몰려들게 한다... 보리논이 많은 우리동네 그 좁은 논둑사이로 연날리기 하며 참연(방패연) 가오리연을 날리던 내 초등시절도 주마등처럼 겹쳐 스쳐간다... 다들 잘.. 더보기
빈집... 작은 하나씨 밥먹으러 오라고 아니 오시라고 진지... 아주 오래전 내가 혁이보다 작을때 아랫집에 사시는 작은할아버지 모시러 가서 이야기 한것이 작은할아버지댁만 보면 생각이 난다... 작은할아버지와 추억 이다.. 할아버지는 오늘이 뭔날이디야? 응 내야 생일이여.... 내야 생일도 있디야... 글믄 내 생일인게 내야제... 작은할아버지는 몇번이고 내 이야기를 되새김 하시며 우리 가족들에게 상기 시키셨다... 그리고 십원... 당산거리 전빵에 가면 눈깔사탕 십원에 4개 주었다.... 어릴때 지만 할아버지는 다 내 할아버지 인지라 어린 동생과 함께 할아버지 집에서 잔적이 많다... 골방냄새... 담배내와 흙내 그리고 소죽냄새... 지프라기 냄새 여러가지 짬뽕되어 그 냄새가 할아버지 냄새로 각인되어있다... 지금.. 더보기
고창볼거리... 고창은 설창이라고도 하고 높지도 낮지도 않은 살기 좋은 땅이다. . 외지에서 손님이 찾아와도 어디를 가야 할까 그리 망설이지 않아도 가볼곳도 많고 먹을것도 다양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땅이다. 올초 지리산에서 만난 동지들 2박 3일간의 종주기간동안 친해져서 백운산과 선운산에서 만나 더욱 친한 동지가 되었다... 마냥 좋고 즐겁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그런 동지들이 순창을 거쳐 고창 청보리밭과 삼태마을 오베이골 에서 망중한을 즐기다 제주도로 순창으로 수원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몇일후 농활들어오던 동생이 찾아와 다시한번 청보리밭과 선운산 장어를 먹고 할매바위와 오베이골 탐방을 하였다... 오월 푸르고 푸르른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임에는 틀림없다. .삼태마을 왕버들 숲에서 제주사는 고효순동무와 윤한수 형.. 더보기
모양성한바퀴... 아침 외출중에 돌아오신 아버지께서 차가 이상스럽드라 한번 봐바라 하셔서 마을한바퀴 돌아보는데 브래이크 고장이다. 브래이크 실린더가 터져서 오일이 다 새었다... 고창 친구카센터까지 몰고 나가 수리를 맡기는데 일이 밀렸으니 오후 2시쯤 오라 한다... 어쩌나 일은 바빠도 오가는 시간이면 고칠것인데... 혼자 투벅투벅 걸어 모양성 한바퀴 돈다... 선거끝난 뒷끝이라 여기저기에서 전화가 온다.... 우려반 걱정반이 섞여 있다... 시끄릅다... 이제 대모질도 문빠들이 알아서 혀 글고 이제 인연끊자... 전화도허지 마러라이... 어차피 될놈 뒤았구만 뭇이 모지래서 염장까지 질르냐 마음에도 없는 말들을 쏟아 내고 보았더니 웃기다... 기껏 내 모난 성질머리 알고 전화 해준친구인데... 사실 세상 뒤집고 바꿔보자 .. 더보기
생지옥이 따로없다 석산개발 중단하라! 성송면 암치리 암치와 백토주민들의 농심이 뿔났다.... 석산개발사업 재연장 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고충은 온데간데 없고 기존약속을 지키지 않는 석산개발사업 재연장 거부를 하며 고창군청에 민원을 접수하고 군수면담을 통해 성토하는 과정에서 고창군수의 협박성 발언에 주민들은 결사항전의 뜻을 내걸고 석산개발사업 재연장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결사반대를 천명하였다... 마을주민들은 발파작업으로 인해 건물이 금이가고 집이 흔들리며 비산먼지로 인한 화학성분 지하수유입등 주민 불편사항을 가지고 고창군수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예초에 들어서기전에 막았어야지 받아먹을거 다받아먹고 이제와서 이러면 어쩌냐! 공사차량 앞에 가서 드러누워 있어라! 피해를 당해 아프면 그때가서 손해배상을 청구하면 될게 아니냐는 등 막말을 서슴없이 .. 더보기
날좋은 날에~~ 날씨좋다 집 옥상에 올라가 보니 참 좋다... 사십사년을 살았다... 나고 자라고 이동네에서 ... 앞산 큰집낭깟이 지금은 밭으로 변해 허연 비닐 멀칭이 되어있지만. 코 흘리고 때꾸정물이 하나씨 하나씨 하던 어린시절에도 큰집낭깟의 진달래 와 복사꽃은 어린 나를 퍽이나 설래게 했던것 같다... 그 낭깟도 옆산 유씨들 문산도 지금은 형편없이 변해 있지만 그때는 낭깟속에 자리잡은 겁나 멋진 우리 동네 였다.... 요즘 바쁜 일들에 여념이 없는 때라 나도 거기에 동승하여 농사일 흉내를 내본다... 원래 하믄 잘해분디 또 허기 시르면 이핑게 저핑게 대장중에 대장인지라 ㅎ 원경이거 관리기 수리를 해서 돌아오는 길에 오메~ 아직도 저런 꼼꼼한 냥반들이 있네 하고 차를 멈췄다... 가던길 멈추고 차에서 내리는 나를 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