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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

서둘지 마러 오월이여~~ 풀밭이 천지가 된 밭을 그냥 두지 못하고 따까운 햇볕보다 더한 주변지인들의 눈빛때문에 깨를 심었다... 땅도 조금 쉬어야 된다는 생각에... 막상 마땅히 심어야 겠다는 작물도 없고 해서 쉬고 있는데 말들이 많다.... 게으른놈! 징헌놈 ! 넋빠진놈! 나의 별명이다...ㅋ 일을 하시면 안되시는 어머니까지 두팔을 걷어 부치셨다... 깨를 심으신다고 하는 통에 집안 공기는 갑자기 냉냉해졌지만 가화만사성 치국평천이라고 했던가! 그려 냅두자 할것은 해야지... 보는것만으로 갑갑한 일이다... 형님이 비닐 씌우시다 아버지께서 씌우시다 마무리는 내가 했다... 바쁘다 밭과 논 그리고 기계 고장으로 농기계 수리점까지... 동네 아짐은 영태 붕알떨어지겄다고 하신다... 사실 떨어졌는지도 모른다...ㅋ 사실 저 깨밭에 뭐.. 더보기
합창단... 모두가 잠든 밤에 개구리들이 꾀나 떠들썩 하다... 합창연습을 하는지 아님 공연을 하는지 한참 쪼그려 앉아 들어보니 마음이 차분해진다... 밤낚시를 가면 휘파람을 휘~~휘~~ 불어제끼며 누구를 홀리려는지 연신 휘파람을불어대는 새도 있고 요즘 어떤 음악보다도 훌륭한 자연의 소리가 한창이다... 오늘 아침까지 내리던 비로 인해 수난을 겪을 개구리들이 둠벙을 찾아 어서 떠나기를 바래본다... 둑쌔겨 달라 초벌노타리를 쳐달라 여기저기서 주문전화가 쏟아진다... 당장부터 시작한 노타리 작업에 운명의 갈림길에 놓인 개구리들이 무사히 제살길을 찾아가기를... 그래서 내년에도 또 내년에도 봄이면 봄마다 모숭굴때면 숭굴때마다 들을수 있기를... 더보기
농번기2 다들 논에 모를 내느라 분주하다... 따라 나도 바쁘다.... 며칠전 일하기가 싫어 어디로 훌쩍 놀러나 가보자 하는 맘으로 새벽부터 집을 나서 해찰은 해찰 다하다가 기껏 들린곳이 선홍이성네 논이다... 가보니 기계고장으로 소맥을 한잔씩 하고 계신다... 속이 탈만도 하게 생겼다.. 모는 뿌리가 썩어 고르지 못한데다 논도 보리끌을 쳐놓은지가 얼마 안뒤아서 땅이 가라앉지않고 물러서 흘러 다닌다... 일감이 여간 성가신게 아니다... 기계 고장이 나니 살짝 우사에서 한숨 잔다는 것이 2시가 넘어 버렸다... 전날 날 새고 잡생각으로 뒤척인것이 피곤했던 모양이다... 나름 모내기 기술자가 바로 나다^^ 옆줄간격은 저기 노란 표시 끝을 똑바로 보고 가면 줄은 반듯하게 잡힌다... 그리고 항상 고속질주로 가는것 보.. 더보기
땅소리의 일과... 요즘 눈꼬뜰사이 없이 바쁜계절이다.. 그러다가도 잠시 쉴참이 있는것이 농사의 큰 매력인가 보다... 비가오면 농민들에게는 생일날 같기도 하고 하루 편히 두다리 펴보고 늦장을 부리는 날이기도 하다.. 하지만 요즘 한창 논에 물을 잡고 초벌 노타리를 치는 경우에 탑이 있는 트랙타는 비가와도 일을 한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내 트랙타에는 탑이 없기에 비오는 날에는 논다^^ 이날도 비가 어중간히 오고 논에 물도 덜 담아 있고 해서 선홍이형네 우사 한켠에 지어놓은 관리사에 도배하러 갔는데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했던가... 사람만 많았지 먹고 노는것에 정신이 팔려 도배는 다 하지도 못하고 옻닭과 술만 마시고 놀다 왔다^^ 형! 냉게놔 낭참에 비오믄 가서 해줄랑게^^ 날이 밝아 오면 꽃가루가 왕성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