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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콩도 다 털고... 콩수확을 시작한지 꼬박 닷세만에 완료를 하였다... 첫째날은 비가와서 까먹고 두째날은 탈곡통 빌리고 고치느라까먹고 세째날하루 털고 네째날은 동기형님네 지프락실어나르느라 까먹고 다섯째날 마무리 하였다... 콩터는 내내 아버지께 배가 부르게 꾸중을 들어서 빨리 처치를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으나 마지막 날은 동기형님이 어제부터 안보인다... 어찌 되었든 콩은 다 털었다.. 내년부턴 밭을 모두 임대 내놓으신다는 아버님 말씀에 그냥 납작하게 엎드려 있었다... 아버지께 말대답 하면 도화선에 불을 지피는것이나 다름없이 농사를 지어놓았다... 무관심농사...콩알은 굵었다^^ 아침마다 찾아오는 천식이를 이겨보려고 부지런을 떨었다... 오랫만에 삼각대를 챙겨 동네한바퀴 하지만 삼각대가 귀찮아 차에 두고 카메라만 들.. 더보기
서리내림... 아침에 일가야 하는데 차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 커피포트에 물을 데워 중탕을 해서 붓고 발로 몇번 차고 했더니 이노메 고물차 시동이 걸린다... 하루 빨리 묻어주고 딴놈으로 갈아 타야겠는데... 삽질정책에 밀린 농사가 말짱 꽝이 되었다... 아침부터 스팀 받는다... 어쨌거나 아침부터 정신없는 통에 지각이다... 늦었다고 생각하니 뒷잔등에 널어 놓은 나락을 생각하지 못하고 언덕을 잘 오르지도 못하는 자동차에 기를 넣으면서 올라갔더니 하얀이불을 덮고 있는 나락이 보인다... 순간 염병도 못허네 눈오네 어쩌네 한파네수선은 다 떨어 대드만 기언시 서리내려부렀구만... 막바지에 들어간 나락베기가 눈을 뜰수가 없는데 서리 맞아 버렸으니 더곰숭그라 져서 이러다 봉사 되는것 아닌가 모르겠다... 에잇! 삽이 .. 더보기
수박농사... 4월 15일 비닐하우스 1000평에 수박을 정식하였다...마을 아짐들이 오셔서 일이 순조롭게 잘 끝났다.. 수박을 심어놓고 쉽게 잠들지를 못하다 새벽에 깨어 보니 역시나 서리가 내렸다...수박밭을 둘러 보고 나오는데 해가 뜨자 또 세상이 별천지가 된다...냉동고에나 들어갔다온 상치가 햇물을 머금으며 서리를 털어내는듯 하다... 파도 마찬가지로 밤새안녕을 확인하는듯 팔을 벌리고 햇물을 잔뜩 머금을려는지 기지개를 켜는듯 하다... 복분자 잎사귀에도 서리는 내려 앉았다... 식물들은 서리를 그리 반갑게 반기지 않는것 같은데 저몰래 하얀옷을 입혀 동트는 아침 금색옷으로 갈아입는다... 금잎사귀를 따다가 은해에 가서 바꾸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실없는 생각도 들어지게 한다... 밭 가상에 있는 이름모를 고인돌이 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