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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

나락 다 비어부렀다^^ 새벽마다 천식이가 찾아와 잠을 이룰수 없어 에잇 하고서 선운산으로 향했다... 약간은 어두컴컴한 새벽 정신은 몽롱하고 기침은 쉴새없이 나온다... 선운산에서 동트기를 기다리며 잠시 눈을 감았다가 떳는데 그새 동이 터있다... 혁이말대로 해님이 올라올려면 약간의 시간이 남았지만... 툴래툴래 인터넷에 올라온 단풍을 찾아보았으나 아직 이르다... 작년 사진을 올렸었나 보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선운사 대웅전 껄막을 거닐다가 또 차를 타고 옛날 뭉치아저씨집앞으로 간다... 그래 아직 여기도 짙게는 피지 않았어 그래야 야지 그래야 하고 말고... 나름 웃음도 나온다... 오늘이면 나락베는 작업이 다끝나고 콩만 털어버리면 나도 가을의 망중한을 즐기수 있다..아자~~ 도솔천 상류의 .. 더보기
가을속... 가을인지 뭔지를 잘 모르다가 비가 내린덕에 선운산을 둘러보기로 했다. 혼자가기가 청승맞기도 해서 대종형님에게 전화를 했는데 목소리가 잠긴것이 어제 한잔 했나보다... 그래서 같이한 선운산 행.... 사람이 많다.. 나도 사람이지만 사람이 많으면 왜그렇게 싫은지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암튼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막상 우산을 사고 등반을 하고 싶었지만 많은 인파에 줄서며 가야하는 등산길이 생각만 해도 지직거려 진다... 마침맞게 대종이 성님이 뭔 산행이냐 막걸리나 한잔 하자 하시길래 옳타꾸나... 간단히 막걸리 한잔씩만 하고 낚시를 가자고 했는데... 한잔술이...ㅋ 암튼 뜬금없이 걸려온 창수형님과 함께하면서 술자리는 길어지고 모두가 만취가 되었다... 그리고 다음날 바람이 불어 나락을 베는데 눈뜨기 조차 .. 더보기
추수.... 나락을 비면은 뭇헐것이여... 이슬이 걷히고 살랑대는 바람을 따라 논 한바꾸 채 돌지도 못하고 수렁에 빠져버렀다... 하루 일진이 좋지가 않다... 포크래인을 이리저리 수배해보며 형들에게 전화를 건다... 수렁에 빠진 당사자는 의욕상실인지 전화를 하거나 말거나 담배만 피워댄다.. 요즘 포크래인도 바쁜지 쉽게 사람을 구할수가 없다... 한참만에야 포크래인 기사가 와서 잠깐 빼주고 10만원을 받아간다.. 아주 기절하시겄다... 기계를 가진 사람들 마음이야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찌까 너무헌다 싶다... 건모성님 뭇허로 농사 짖소! 진짜 약올라서 농사 못짖겄소! 내년부턴 때려 치워부러야지.... 너는 내년부터 뭇해먹고 살라가니 그러냐! 그러고는 별말씀이 없으시다... 원체 느긋하시고 조용하셔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