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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나의하루... 농활대가 와서 3박4일간 수선을 내고 간다... 기특한놈들이다 싶다가도 나한티 삼촌 어찌고 험서 수작을 걸때는 밉다... 농활기간에 잘 해보겠다는 나름의 계획에 나도 끼어 있나보다... 암튼 알면서 모르는척 모르면서 아는척 해가면 나름 신경이 쓰였다.. 그리고 막상 가고 나니 허퉁하다... 난 왜 이렇게 외로움이 많을까? 연구 대상인것 같다... 농활대가 가고 고추밭 노타리를 친다... 동쪽하늘이 나의 애간장을 녹인다... 뭇혀 놀러나 댕기제.. 나를봐 놀기좋게 하늘이 높지 않어! 놀아 젊어서 놀아 환청이 들린다... 트랙터에서 내려 희미한 발자국을 보았다... 새발자국... 아마도 부지런한 새들이 먹이를 쫒느라 흔적을 남겨 놨나 보다... 그려 새하고나 놀고 새하고 발자국이나 맞춤서 놀자... 내팔자 .. 더보기
뒤척이는 밤... 꼬박 이틀을 누웠었다... 새벽에 나오는 기침도 기침이려니와 갑자기 어깨쭉지부터 목까지 짝대기 하나 더 박아 놓은것 처럼 뻣뻣하고 바로눕거나 모로 눕거나 하면 통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이틀째 자고 일어나니 어머니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어나서 싯고 병원갈 채비를 하였더니 오짐한번 안싸고 누웠길래 큰 일치르는줄 알았다며 한시름 놓으신냥 얼굴에 웃음이 번지신다... 성기형님의 한의원에 침을 맞고 왔는데도 통증은 쉽게 가라앉지가 않는다... 목이 돌아가지 않으니 돌아오는 길 운전하기가 여간 곤혹스러운게 아니다... 긴장도 되고 삼거리나 교차로가 나오면 목돌리다가 근육이 놀래 온몸의 힘이 쭉 빠져 미칠지경이다... 집에 돌아오니 긴장이 풀렸는지 잠이 스르르 온다.. 한참을 자고 일어나 책도보고 .. 더보기
땅소리의 일과... 요즘 눈꼬뜰사이 없이 바쁜계절이다.. 그러다가도 잠시 쉴참이 있는것이 농사의 큰 매력인가 보다... 비가오면 농민들에게는 생일날 같기도 하고 하루 편히 두다리 펴보고 늦장을 부리는 날이기도 하다.. 하지만 요즘 한창 논에 물을 잡고 초벌 노타리를 치는 경우에 탑이 있는 트랙타는 비가와도 일을 한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내 트랙타에는 탑이 없기에 비오는 날에는 논다^^ 이날도 비가 어중간히 오고 논에 물도 덜 담아 있고 해서 선홍이형네 우사 한켠에 지어놓은 관리사에 도배하러 갔는데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했던가... 사람만 많았지 먹고 노는것에 정신이 팔려 도배는 다 하지도 못하고 옻닭과 술만 마시고 놀다 왔다^^ 형! 냉게놔 낭참에 비오믄 가서 해줄랑게^^ 날이 밝아 오면 꽃가루가 왕성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