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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

가을속...

우리마을에 사는 후배 정원이다.. 정원이는 씨둥이라 어렷을때 부터 나와는 다르게 그야 말로 수말스럽게 자란 놈이다. 장가를 가서 아들하나 딸하나 둘을 두었다... 횟집 주방장인데 소신이 강하다^^ 아들 지운이와 김치^^~~~
모양성에 갔는데 저질체력으로 인한 거꾸러 컷이다^^  새로 단장하는 모양성 앞마당의 바위에 누워....
역시 거꾸러 컷이다... 거꾸러 보는세상도 볼만하다....
방장산이 안고 있는 주곡리와 동산물이다.
모양성에서 바라본 고창... 반쪼가리로 나왔지만 고창의 중심부가 아닌가 싶다.... 더이상 개발을 중단하고 옛것을 지키기위한 노력도 해봄이 어떨까도 싶다...
내가 다니던 한방병원 야간 원장님이시다.. 호형호제하기로 해서 지내다 보니 고창까지 왕차하셨다.. 침 놓는 기술도 좋다... 솔밭을 거닐면서 자연치유가 별것 있겠냐 고창으로 이사올란다...모양성에서 가을의 망중한을 한껏 느끼고 있다...
흐흐~~ 오길 잘했다 싶다 하며 흐뭇해 하는 표정이다...
태응이형 가을볕에 잘 어울리는듯 싶다... 기분좋아 하니 나도 좋아진다...
고창을 지키는 성황당이란다...
잘좀 지켜주었으면 좋겠다...
우선 나락값 부터 어찌고 잘 해주면 안될랑가....
솔밭 사이 사이로 바람 시원하게 지나고...
사람 일과 이의 거님도 가뿐하니 좋다...
오길잘했지... 가길 잘했지...
이제 나도 여인이 생긴다면 약간의 낯간지럼도 참고 연인과의 저런 벤치에 앙거서 노가리도 까봐야 겠다...
그동안 커피숍이며 벤치에 앉아 여자와 단둘이 앉아서 이야기 하면 안면마비가 오는줄 알았다...
솔낭구 하나 마음에 든다... 그 낭구들 사이로 가을하늘 좋다... 내일 일본에 태풍이 분다고 하니 여기도 바람이 새다....
풍화루를 보면 모양성 중간지점에 잘도 자리잡은것 같다... 비오는날 가끔 올라 비오는 풍경을 감상 하노라면 전, 막걸리 막 땡겨 불고 그보다 전에 참 마음이 차분해지고 사람 좋아지는 그런 루각이다... 한번가보시면 안다...
모양성을 뒤로 하고 찾은 문수산임도... 편백숲을 지나 삭벌을 해놓은 비탈에 엉겅퀴가 많이도 폈다.... 참! 보이는것이 엉겅퀴가 아닐수 있다... 비스무리 한 종이 하도 여러가지고 비슷한 종자를 무릇이라고 한다고 하니 나도 엉겅퀴 무릇쯤으로 해두는게 좋을듯 싶다...

취... 시방 산에 가면 취, 구절초,쑥부쟁이, 미국취...등 검나게도 피어있다...
바쁜일 잠시 접고 꽃피고 새우는 계절속으로 빠져보는것도 좋을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