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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수박농사 20일째... 여러사람들의 말을 종합해본 결과 어느정도 수박넝쿨이 자세를 잡는듯하다... 박사님들이 많아서 방법도 여러가지다...또가르켜 주실때 너무 상세히 가르켜줘서 건성으로 흘릴때도 있지만 맞겠다 싶으면 무조건 처리하였다... 아침과 저녁에 시간을 쪼개서 일명 나라시를 하고 저쑨도 따줘야 하고 수박농사는 일이 상당히 많아 나와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 작물인가 보다... 쪼그려 앉아서 하는 일이 물팍이 팍팍하고 등거리가 뻣뻣허니 굳어버린것 같고 허리는 굽어 펴지지가 않을것 같다... 기계일을 하는 나에게는 기피대상이 될것같다... 그래도 시작한것이니 결실이 나올때까지는 잘 키워야지 하는 맘이 크다... 차분히 하다보면 금새 저만치 가져있고 허리 펴고 다리펴고 등거리 펴고 하다보면 금새 이동에서 저동으로 넘어가있고 그런.. 더보기
수박 수분이 부족하면 수박이 최소한의 광합성작용을 할 잎만 남겨놓고 다 말려버리나 보다. 노지재배는 자연환경에 맞추어 가물때 물만 주면 크지만 하우스 수박농사는 만만치 않은 꽤 귀찮은 농사인건 분명하다. 한낮 뜨거울때는 스프링쿨러를 틀던지 농약분무기로 하우스안 습도를 맞추어 주어야 한다. 각각 하우스동에 5분씩 분사해서 습도를 맞추고 나면 금새 하루 해가 저물어 버린다... 그새 14일째 되었나 보다. 여러번 말라 죽은 모종을 때우고 습도를 맞추고 물을 주어 습을 잡아 놓았더니 수박은 이리도 잘도 큰다. 마을 할머니들의 걱정은 대단하였다. 활죽도 꼽지 않고 그냥 부직포만 덮어 놓았으니 접목자리가 다 끊어져 버릴것인디 하시며 나에게 기술자라 하시며 핀잔하기 일수였는데 이리 튼실히 커가는 수박을 보시고는 이제는 .. 더보기
수박농사 나흘쨰.... 농사는 쉽지가 않은가 보다...다시금 초보 농군이 된것 같은 기분이 다... 하기야 그동안 무관심 농법으로 복합영농을 하다가 하우스농사 특히 수박농사를 해본다고 달라든 것 부터가 초보일수가 있다... 기금을 만든다고 하여 약속을 잡은것이.... 난 전혀 이런 상황을 예측하지 못하고 마음은 하우스에 두고 몸은 보릿골 뚜부집에서 설겆이와 잔심부름을 하였다... 그리고 돌아와 보니 손님이 다녀가셨다... 힘이 얼마나 쌘지 억지로 사람힘으로는 도저히 저리 되지는 않는다... 바람이란 놈은 그야말로 연구 대상인것 같다... 문짝이 안쪽으로 밀려 가지 못하도록 지주대를 받쳐 놓은 것인데 저리 희안하게 지주대가 밖으로 나와 버렸다... 부직포 역시 마찮가지다 어제와 아침에 양수작업을 한 상황이라 부직포를 걷지 않고 .. 더보기
수박농사... 4월 15일 비닐하우스 1000평에 수박을 정식하였다...마을 아짐들이 오셔서 일이 순조롭게 잘 끝났다.. 수박을 심어놓고 쉽게 잠들지를 못하다 새벽에 깨어 보니 역시나 서리가 내렸다...수박밭을 둘러 보고 나오는데 해가 뜨자 또 세상이 별천지가 된다...냉동고에나 들어갔다온 상치가 햇물을 머금으며 서리를 털어내는듯 하다... 파도 마찬가지로 밤새안녕을 확인하는듯 팔을 벌리고 햇물을 잔뜩 머금을려는지 기지개를 켜는듯 하다... 복분자 잎사귀에도 서리는 내려 앉았다... 식물들은 서리를 그리 반갑게 반기지 않는것 같은데 저몰래 하얀옷을 입혀 동트는 아침 금색옷으로 갈아입는다... 금잎사귀를 따다가 은해에 가서 바꾸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실없는 생각도 들어지게 한다... 밭 가상에 있는 이름모를 고인돌이 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