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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

농번기2 다들 논에 모를 내느라 분주하다... 따라 나도 바쁘다.... 며칠전 일하기가 싫어 어디로 훌쩍 놀러나 가보자 하는 맘으로 새벽부터 집을 나서 해찰은 해찰 다하다가 기껏 들린곳이 선홍이성네 논이다... 가보니 기계고장으로 소맥을 한잔씩 하고 계신다... 속이 탈만도 하게 생겼다.. 모는 뿌리가 썩어 고르지 못한데다 논도 보리끌을 쳐놓은지가 얼마 안뒤아서 땅이 가라앉지않고 물러서 흘러 다닌다... 일감이 여간 성가신게 아니다... 기계 고장이 나니 살짝 우사에서 한숨 잔다는 것이 2시가 넘어 버렸다... 전날 날 새고 잡생각으로 뒤척인것이 피곤했던 모양이다... 나름 모내기 기술자가 바로 나다^^ 옆줄간격은 저기 노란 표시 끝을 똑바로 보고 가면 줄은 반듯하게 잡힌다... 그리고 항상 고속질주로 가는것 보.. 더보기
매화도 피고.... 게으른놈 일할라 치면 연장만 들고 왔다갔다 하다 하루 해 다간다고 하는 말이 있는데 딱 나를 두고 하는 말인갑다. 비닐하우스에 무우심어 물을 줘야겠다 싶어 물탱크에 모터를 틀러 갔더니 에잉 겨울동안 얼어서 터져 버렸다... 그래서 집과 하우스 면소재지까지 몇번을 다녔는지... 또 막상 모터 옆에가서 뭐를 할려고 했지 하고 연장만 들고 서성이다 담배 한대 피우면 또 기억이 나고 해서 담배만 하루 두어갑 되는듯 하다.... 전화가 온다... 요새 집에 있는 나를 두고 마을에서는 잘도 부려먹는다... 영태 어디냐? 하우슨디요.. 그려 글믄 욜로 좀 와본나? 하면 끝이다.. 시골사람들은 대충 욜로,처리, 거시기하면 대강 어떤 곳과 어떤 지점, 뭐를 해야 하는지 감으로 때려 잡아 안다 설사 틀리더라도 행방을 금방.. 더보기
소소한 이야기...  밤낚시로 잡은 붕어와 잉어... 매일밤 저수지로 나 다녔었다... 그냥 갑갑한 마음을 달래보고저 다닌 낚시가 중독이나 된것처럼 밤에 나가지 않으면 갑갑했었다... 그리고 새벽이 오면 하루를 또 시작한다... 청개구리가 밤새 수박밭을 지켰나 보다... 도망가지도 않고 그냥 뭔가를 응시한체 그냥 앙거 있다... 하우스를 둘러보고 온도체크하고 하우스 개폐기 열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10시가 넘어 논으로 나가니 잠자리가 내 어깨에 앉아 날아가지를 않는다... 요즘엔 온통 날파리와 파리 곤충들이 나를 좋아 하나 보다.. 동업이 형님이시다... 영태 너본지 오래다.... 언제 우리 밭 노타리 쳐줄래? 못허겄으믄 못허겄다고 말을 해야지 애통터진다! 이러시면서도 나를 보면 항상 웃으신다... 그런소리는 맨날 흘리시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