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봄,여름,가을,겨울.....

복합영농의 꽃 고추....

서해물을 잔뜩 먹은 고추를 보자면...
모종이식부터 따서 마르게 하기까지의 시름은 어느세 모두 잊게 되어
내년에는 좀더 다른 종자 선택을 고민하게 된다...
그것이 복합영농 복통농사의 묘한 맛인지도 모르겠다...
요즘  형님들 말로 뭣이 약될까 모릉게 넣어둬라는 말이 많다...
그래서 복합영농도 더욱 여러 형태로 하는게 지금 현실이다...
무엇이 돈이 될지 모릉게 암껏이나 숭거 놔 이렇게 농사의 개념이 바뀌었다...
그나마 복합영농은 가족중심의 농업형태가 많다...
일년을 꼬박 맘편히 즐길수 있는 여행 문화생활 한번 못하고 농사에 붙어 산다...
그런 농사는 농약이나 제초제를 사용 한다 해도 산업농 대단위 농사보다는 적게 하는게
일반적이어서 친환경 농사가 아니더라도 몸에 해갈것이 없다...
그동안 정부에서는 선진농업육성이라는 미명하에 기계화, 규모화를 외치며 지금역시 농업선진화를 발표하면서 민족의 밥상을 화학비료와 화약약품에 절여 국민의 밥상을 책임지려 하고 있다.
농업을 천시하고 농민을 천시하는 정부와 대통령에게 역시  농민들도 대통령과 그를 추종하는 것들을 천시할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암튼 그러거나 말거나 노동의 기쁨을 아는 것은 축복이며 행복이다...

가격결정이 어찌되앗건간에 수확의 기쁨은 매우 크다...
새벽에 일나가며 풀잎삭에 나락잎삭에 묻은 이슬은 마치 은구슬과 같고 여명에 피어나는 안개는 온통 내 농토를 금물로 뒤덮어 놓은 것을 보면 맛난 음식을 먹듯 좋다..


고추가 얇아서 해볕이 투과하여 금빛으로  바꾸어 놓는다...


손이 참으로 많이 가는 농사가 고추농사다 말려서도 치레야지 꼭지 따야지 희나리 된 부분 잘라서 버려야지 빠사야지 고추가루 되는 과정이 이거 말고도 꾀나 많다...
그런것 다 생각하면 내년엔 고추 농사 못지을 텐데 ㅋ
자꾸 보아도 보기 좋다^^

아부지와 어머니 두분 고추농사 짖느라 고생많이 하신다..
사실 난 고추밭에는 잘 가지 않는다 그리고 두어개 따다보면 금새 실증을 느끼게 된다..
아부지 어머니께서는 손많이 가는 일 마다 하지 않으시고 따서 널어놓으면 아침저녁으로 가셔서 젖고 뚜적그리고 여름 더위에 멱을 감으면서도 쉬지않고 지극정성을 다 하신다..
그런 부모님 정성에 고추는 해물을 먹으면 금색으로 변해서 대리 만족을 시켜주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어머니 많이 편찮으셨는데 다행히 많이 호전되어 요즘 밥도 해주시고 빨래도 해주시고 가끔 밭에 오셔서 일도 하신다 하루 종일 하시는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올해 우리 고추농사는 씌였다고 한다..
우리 동네 아짐들 말로 그렇다
잘 되었다는 표현이다...



비가 하도 와서 고추에 탄저병이 생겨서 다음 수확은 장담할수 없다...
지금 심기만 하면 계약을 한다는 배추와 무우를 심을까 생각중인데 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안빈낙도 요즘 이말이 상당히 자주 머릿속을 헤집어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