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조리 옮겨 다니며 노타리를 치면 의례 논 주인이 술참을 내온다..
그렇게 한잔 두잔 마시다 초저녁에 잠이 들어 자정에 깨어 아침까지 설잠이 들었는데
술취해 자던 잠이 단잠이었던지 머릿속은 개운하다....
또 하루 시작....
황톳물이 커피색이다...
물감을 풀어 놓은것처럼 짙게 나온다...
흙꾸정물을 처음 본 것처럼 새삼스럽게 신기하고 황토물색이 좋다...
원우형님네 가보니 젊은 사람은 젊은 사람대로 기계 가진 사람은 기계 가진사람대로 모여 다니는 판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서로 잘 어울려 노인양반들과 잘 섞여 일하는것도 좋을성 싶다는 생각도 가져본다....
새들이 나를 따라 다닌다는 착각하에 카메라를 챙겨 노타리를 친다..
까치 꽤나 우왁스럽고 개구지게 논다..
붙었다 떨어지고...
꼬랑지를 하늘로 치켜 새우고 먹이를 쫒는다...
내가 누구게...?
잘 모르겄는디...?
먹을 것을 하나 물고 전기줄로 피~융 하고 날라가 버린다
잉국아재 장에 다녀오시는지 아님 면에 다녀오시는지 멋을 내셨다...
그러다 또 새가 나타난다..
나 또왔어^^
모른당게...?
아이그 새대그빡...아니 돌대가리...오늘 찾아봐....
이장님 어제 달리셔서 늦은 아침을 맞아 나보러 한잔 하고 가라고 손짓을 하신다...
이럴땐 기계를 가지고 있지 않은 형님들이 부러워 보인다...
봄이 얼마나 길게 보여질것인가...
한없이 부럽다....
그것도 잠시 이지만 또 일하러 갈시간이 넘어부렀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