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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대물터를 찾아....

비가온다!
한도 끝도 없이 잠이 온다...
세진이형님이 놀러를 와서 마취에서 깨어난것 처럼 온몸이 쑤시고 결린다....
젊은 나이인데... 그새, 보건서 다니며 주사맞아야 하나 그런생각이 든다..
어쨌든 오늘과 내일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고 하여 출조길에 나섰다...
어디로 갈까나?
궁리끝에 후배가 말한 손맛터로 가게 되었다...
먼저 사전답사를 갔다 왔으나 포인트가 어디인지 수심은 얼마 정도 되는지 산란직후인지 여러 모로 생각해본다...
언제나 그렇듯 막고품는 성격인 탓에 무조건 들이대기로 한다...

낚시대 하나씩 편성한다.. 돌이 많아 받침대를 설치하기가 곤혹스럽다... 섶다리 받침틀 하나 장만 해야 하는데! 아쉽다...

여기는 내자리 하며 형님이 먼저 자리를 잡는다...
계곡에서 물이 연신 흘러내려오고 배수가 되고 나서 바로 물이 들어 뭔가 예감이 상당히 좋다... 세진이 형님 자리가 탐이 난다....

내자리!  묘지 인지 공사하며 흙을 약간 모아 놓은곳인지 물가 자리에 뽈록하게 봉분처럼되어있다.. 칡넝쿨이며 찔렁이 각종 풀과 잔나무를 치우고 나자 인적이 보인다... 내자리에서도 상당히 낚시를 많이 했던지 지렁이 통이며 쓰레기가 많다...대편성 7대정도 하고 미리 준비해간 닭사료를 밀가루에 비벼서 뿌려두었다...

입질이 지저분하고 잔챙이다 싶다 해서 왼손으로 무심결에 잡아 당긴 챔질이 쉬~쉭!하며 낚시줄이 물살을 가르며 피아노,기타줄 튕기는 소리가 난다...
어메 이것이 뭔일이여.... 혀! 혀 형 니 이 님! 말소리도 크게 나오지 않는다.
2.0대에 대물이 걸려 물음표보다 더 휘더니 금새 툭 하고 끊어 져버린다...
한참 반토막남은 대와 대물이 물고 있는 반토막 대를 바라보다 그때야 형님 빨리 와보쇼...대 끈지래져 부렀어라우... 요런 소리가 나왔다...
반토막 짜리 떠다니다 물속을 향해 강하게 빨려 가는 대를 보며 이구동성 어찐디야!
이런 소리가 나온다..
차라리 잡혀 죽지 고생뒤지게 하다가 끝내 죽을 텐데....
아깝기 보다는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
고양이 쥐생각 하는것인가 ㅋㅋㅋ

아무튼! 밤새 끌어올린 조과다 입질이 지저분 하여 피곤하였지만 그래도 계곡지 답게 잔씨알도 힘이 강해 손맛은 일품이다...
내 낚시대는 골동품 수준의 낚시대인지라 연질이여도 무겁기가 전봇대를 드는것과 같은 실감이 나는 전설의 고향 낚시대이다... 국민 낚시대 ㅋㅋㅋ
그나마 2.0대가 제일 좋은 낚시대였는데 반토막이 나버리고 .....ㅋ
그러는 낚시대여도 챔질시 나는 소리맛과 대물을 끌어 올릴때 뿌득뿌득 이가는 듯한 소리를 내는 소리맛과 연질대만이 가지는  대의 휨맛! 모두 좋다^^

잔씨알은 모두 엄마젖 더 먹고 오라고 방생하고 대물낚은 기념으로 다가....여~어!^^

떡이 30이 될까 말까 한데 잉어는 ㅋ....
아무튼 1박2일 출조 나의손맛터로 두고두고 남겨 둘까 했는데 입질이 지저분하고 내가 좋아 하는 토종붕어 얼굴도 못봐서 자주 찾지 않을꺼 같은 저수지 이다...
그리고 싸구려 낚시대가 부러지는 바람에 잉어한티 두고두고 욕먹을것 같아 가기 싫어진다...
그리고 밤새 산속에서 으시시한 분위가 등골을 오싹하게 하여 더욱 가기싫어진다..
여름 땡볕에나 가보면 모를까^^
그리고 집에 오는내내 불안하다...
비가 온다고 했으면 와야 하는것이 좋은데...
이노메 헛방 날씨 예보에 아버님께 또 꾸중듣게 생겨놨다... 아~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