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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이야기..

삼월 열사흩날에...

꼬박 이틀을 누워 있다가  아침에 아버지의 혁이애비 난 시가 몇시제...
하시며 어머니와 두런두런 하시는 말씀에 일어나 비닐하우스 문을 열었다...
해가 뜨면서 공기도 따스해지는걸 느낄수 있다...
찬공기를 마시면 가슴깊이에서 나오는 기침이 해가 높이 뜰수록 잦아들어 지면서 기침도 사그라 든다...
비닐하우스에 문을 열고 들어와 밥먹어라 하시는 어머니의 말씀에 대꾸도 하지않고 이불속으로 들어가 스르르 잠이 들어 버렸다...
그러다가 벌떡 일어나 보니 11시가 다 되어 간다...
혁이 아침부터 갖은 아양을 다 떨어대며 입맞추고 눈을 까보고 하면서 심심해 하는걸 잠결로 흘리면서도 기분나뿐 꿈을 끝까지 꾸면서 그렇게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몇통화의 전화 잠결에 건성으로 받다가 계완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직은 학교가 파하지 안했는지 받질 않는다...
혁이를 싣기고 외출준비를 하면서 아버지께 같이 점심한끼 하고 오시죠 하였더니
병원이나 가서 주사나 한방 맞고 오제 어디 갈라고 그냐 하신다..
어머니의 원래 느그 아부지 저런게 신경쓰지 말고 너나 가서 맛난것이나 사먹고 온나..병원가서 주사도 한대 맞고오고...
사실 기침할때마다 띵띵거리는 관자노리가 찌끈거릴때마다 힘을 다 빼고 누워있다가 허리도 아프고 만사귀찮다가 정신이 조금씩 들어지니 일분일초도 누워있기 싫어진다...
이틀을 자면서 재수없이 꾼 꿈을 털어버릴겸해서....서른여덟번째 생일을 누워서 보낼수도 없을것 같아서 모양성에 갔다...

모양성 입구에 많은 사람들이 벤치를 차지하고 즐기고 있다...

여고생들이 수다스럽게 사진을 찍고 지우고 반복하며 망중한을 즐긴다...

다섯장만에 그나마 얼굴 펴진 사진이다..
아놔~ 어쩌다 잡혀서....


마냥 즐거운 혁...

빠르다...
그새 초록으로 변해있네....


ㅋㅋㅋ 진사님들의 포즈또한 즐겁다...

좋아하는 혁!  힘든나....

진사 혁이 찰칵...



연두빛...

완연한 봄...


모양성 벚꽃 활짝 피어 보기 좋습니다...
구경들 하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