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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새 아부지...


어제 또다른 목소리의 주인공이다...암컷혼자 키우는줄 알았더니 수컷이 먹이를 물고와선 위협을 느낀것인지 나방을 홀딱 먹어버리고 창고에 이곳저곳을 붕붕거리며 날라 다닌다..가히 아빠 답다...엄마새는 새끼울음소리로 가장을 한것인지 원래 그런것인지 모르지만 자꾸 내 시선을 끌어 당긴다...하지만 간난아이의 울음소리와 백일넘은 아가의 울음소리가 틀리듯이 새소리도 마찬가지이다....조용히 지켜 보고 있으니 새끼의 울음소리는 엄마소리처럼 청조하지는 않고 어린양섞인듯한 소리로 논다...엄마되는 연습 아빠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유리창이 있어 몇번인가를 부딪혀 창을 열어 주었더니 창고를 들락거리는것이 더욱 편해졌나 보다...어미도 아비도 내가 나타나면 가미가제라도 되는것처럼 붕붕거리며 이리왔다 저리갔다 를 반복한다... 


유리창에 부딪친 새끼...ㅋ 가까이 가도 머리를 새게 부딪쳤는지 어리둥절한 모습이다...(뭐여!)

아비새 확채면 낚일것 같은 거리에서 나를 경계한다...장하다...잡히면 소금몇알 묻히면 그만인 놈이 제법 붕붕거리며 나와 해보잔다... 고개를 까딱 거리며 나에게 나오란다...
어미는 감나무를 좋아 하나 보다...끄덕하면 저 밖에 있는 감나무가지에서 왔다리 갔다리한다..
울음소리를 몇가지로 내고 있다...

창고에 둥지를 튼 것은 새만이 아닌가 보다... 청개구리가 아침 햇볕을 쬐며 뜀뛰기를 하려는듯 스탠바이를 하고 있다...
딱새가족이 나에게 쫒겨 감나무위를 이리저리 날뛸때 나타난 녀석이다... 독수리인가 제법 전기줄에 앉아있는 폼이 멋지다.. 나 무서운놈이야 하는것 같이 손뼉을 쳐도 날아 가지를 않는다...완전히 새된기분...ㅋ

우리집에도 새종류가 많다...아침이 되면 마을에서 제일 높은집에 사는 나에게 들려주는 반가운소리 짹짹~~찌!르르르~~홀딱벗고 이런 새울음소리가 아침을 더 활기차게 열어주나 보다...무엇이든 관심을 가지면 보이나 보다... 호기심에 기울인 딱새가족의관찰이 우리집에 둥지를 튼 다른 새들까지 보인다...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위협을 느낀것인지 딱새소리가 요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