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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내림...

아침에 일가야 하는데 차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
커피포트에 물을 데워 중탕을 해서 붓고 발로 몇번 차고 했더니 이노메 고물차
시동이 걸린다...
하루 빨리 묻어주고 딴놈으로 갈아 타야겠는데...
삽질정책에 밀린 농사가 말짱 꽝이 되었다...
아침부터 스팀 받는다...

어쨌거나 아침부터 정신없는 통에 지각이다...
늦었다고 생각하니 뒷잔등에 널어 놓은 나락을 생각하지 못하고 언덕을 잘 오르지도 못하는
자동차에 기를 넣으면서 올라갔더니 하얀이불을 덮고 있는 나락이 보인다...
순간 염병도 못허네 눈오네 어쩌네 한파네수선은 다 떨어 대드만 기언시 서리내려부렀구만...
막바지에 들어간 나락베기가 눈을 뜰수가 없는데 서리 맞아 버렸으니 더곰숭그라 져서 이러다 봉사 되는것 아닌가 모르겠다...
에잇! 삽이 뭔지도 모르는 자식이 삽들어 분게 별일이 다 씌았다...
씨벌새끼도 씨벌이 될수 있나?
 
저 허연 서리가 와서 오늘아침 모다가 얼어서 한참들 실량이를 벌이고 언지도 모르고 모다 고장났다고 고치러 갔는데 암시랑도 안해서 다시 가져오고 그런 해프닝도 있었다고 한다...

염병도 못할놈을 벌줄라면....
 빗맞치지 말고 꽂아 불것이제 괜시리 농민만 고생이 늘어간다...
에효 저 나락을 어째...
얼마나 더 번다고 을용이 성님은 고생을 사서 하는고...
걱정스러움이 주름살 하나 더 맹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