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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농사...




4월 15일 비닐하우스 1000평에 수박을 정식하였다...마을 아짐들이 오셔서 일이 순조롭게 잘 끝났다..

수박을 심어놓고 쉽게 잠들지를 못하다 새벽에 깨어 보니 역시나 서리가 내렸다...수박밭을 둘러 보고 나오는데 해가 뜨자 또 세상이 별천지가 된다...냉동고에나 들어갔다온 상치가 햇물을 머금으며 서리를 털어내는듯 하다...
파도 마찬가지로 밤새안녕을 확인하는듯 팔을 벌리고 햇물을 잔뜩 머금을려는지 기지개를 켜는듯 하다...


복분자 잎사귀에도 서리는 내려 앉았다... 식물들은 서리를 그리 반갑게 반기지 않는것 같은데 저몰래 하얀옷을 입혀 동트는 아침 금색옷으로 갈아입는다...
금잎사귀를 따다가 은해에 가서 바꾸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실없는 생각도 들어지게 한다...
밭 가상에 있는 이름모를 고인돌이 묵묵히 틀어앉아 오늘하루를 또 기억하며 그자리에 그렇게 서있을것이다...

또하루를 지내고 새벽에 서리가 왔다. 어제보다 적지만 18일 아침에도 서리는 내렸다...
부직포를 걷어 보니 수박이 저렇게 생겨버렸다...
조바심나게 환기를 시키고 딸딸이 시동을 걸어 양수작업을 하였다
우선 말라 비틀어진 것부터 시작하였다..


원순은 시들지 않은것이 천만 다해이었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하나 하나 살피며 양수작업을 했더니 서리피해보다는 수분부족이었던게 분명하였다...

저리 시들은 수박모종도 물을 대주니 다시 꼿꼿히 선다... 그동안 얼마나 갈증에 시달렸을까..

원인을 파악하여보았다 수박모종에 물기하나 없었다..참을 쉬고 다시 물을 주면서 깜빡하고 물을 주지 않았나 보다...수박 키우는게 보통 까다로운게 아니다... 하루 종일 어느정도 성장할때까지는 자리를 비우지 못하고 최고의 적합한 환경을 맞춰줘야 튼실한 결과을 맛볼수 있다니 나처럼 게으른 놈에게는 어찌보면 징역살이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
암튼 4,16~18까지의 수박상태이다... 관리 잘해서....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