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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

안개낀날...

새벽에 천둥번게가 치며 비가 내려 아침에 걱정스러웠는데...
오히려 날이 따뜻하다...
논갈러 갈까 아님 나무를 팰까 하다가 아무래도 논갈이는 무리일듯 싶어...
장작을 패기로 한다...
며칠전부터 시큰거리는 뻑뻑한 허리를 좌로우로 돌려보고 한바퀴 뺑돌려보고
어깨와 관절 마디마디 쭉쭉 펴보고 오무려 보고 이정도면 스트래칭 됐다싶어 시작한 도끼질
재미있다...
오랫만에 패는 장작들 머리와 등에 땀이나게 한다...
일이 아닌 운동삼아 하는 장작패기는 뽀개질때의 파열음이 경쾌하다...

몇주전에 산일한다며 나무 정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해온 나무
수분이 빠져 도끼가 박힌다...
약간 스펀지처럼 말랑말랑하다...

두꺼운 나무는 몇대씩 한곳만 집중가격을 해야 쫙하는 소리와 뽀개진다...
뽀개어진 나무 모아놓고 보니 재미가 오지다...
소나무에서 나오는 솔향이 상큼하다...

미류나무는 도끼가 닿기도 전에 벌어지는것 같다...
지나가시는 아짐들이 어메 장사네 하시면 그 힘은 배로 엎그레이드 된다^^

그리고 농민회 회의를 가는데 안개가 자욱하다...
몽환현상이 일어난다... 현기증이 일어날정도로...

야간자율학습 하는 조카는 안개낀 밤에 겨울냄새가 난다고 한다...
코로 숨을 가득 들이마시면 삼촌은 냄새 안나? 하고 되묻는다...
삼촌은 봄냄새 난다....
그러면서 집에 오다 조카가 하는말 ...
새벽에 자다가 깜짝 놀랐다고 한다...
전쟁이 나는줄 알았다고 한다...
무서워서 죽는줄 알았다고 한다...
천둥과 번개가 대포소리와 섬광으로 알았다고...
다른때 천둥번개가 그리 무서운줄 몰랐는데 새벽에 처음 무서움증을 느꼈다고 한다...
중학교 학생도 전쟁의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미안했다...
오늘 학교분위기는 거진 전쟁이야기며 통일에 대한글짓기를 숙제로 제출한다고 한다...
국민학교 다니던 때 도덕책에 나온 돼지를 북한의 수령이라 하고 항상 이북 어린이들은 
솥에 거미줄친 녹슨 솥뚜껑과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그림으로 세뇌시키더니...
이젠 아주대놓고 방송메체를 통해 전국민에게 새뇌를 시킨다...
보온병보고 76미리 122미리 탄이라나 뭐라나...
에라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국민들에게 미안하지도 않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