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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옻닭...

훈이의 전화를 받고 미리 산정회관에 도착하였다...
방석은 돈방석에다가 벽지는 무슨꽃인지는 알수 없으나 멋지다..
벽지로 사용한 꽃그림이다...무슨꽃일까? 내내 궁금하였지만 사람들이 오고 반찬이 나오니 관심이 금새 먹을것으로 쏠리고 만다..

청양고추가 맵다..청양고추로 입안을 행군듯 매운만큼 개운하다...

옻닭이 나오기전에 먼저 나온 닭가슴살과 똥집 고창에서는 사시미를 떠서 생으로 먹거나저렇게 양념을 묻혀 먹기도 한다 날치알인가 참치알인가 확실히 모르겠지만 깻잎에 싸서 먹으니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며 씹을수록 고소하다...
옻닭이 나오기전에 새주는 금세 몇병째인지도 모르고 얼큰하다...

옻닭이 나왔다 깊은맛의 옻국물과 잘 삶아진 닭이 부드럽다..특히 옻쩌꾹으로 술안주 삼아 마시니 속도 든든하고 먹느라고 정신팔려 조용하다..강철과강훈 준환이형님 선홍이 형님 그리고 나까지 다섯이서 먹으니 약간은 모자라는 기분이다.. 조금있다 훈이 동생 원이까지 합세하니 솥은 말끔히 비워졌고 딱한병만더 하면서 먹은 소주가 꽤나 된다...
환하게 웃고 있는 훈이는 4형제 중에서 시째다. 부모님과 같이 농사짖고 살면서 고민도 많고 할것도 많고 또 틈틈히 여가 활용도 하면서 낚시와 오토바이타는걸 즐기면서 사는놈이다. 경찰특수기동대 1001을 전역하고 개과천선하여 지금은 농민운동을 열심히 하는 친구이다.. 배운만큼 겸손하고 배운만큼 실천하는 멋진 동생으로 잘살았으면 좋겠다..농사일도 잘하지만 지역에서 형님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훈이가 기특하다...나도 훈이만큼 부지런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보지만... 며칠못가서 죽고 말것이기에 그냥 게으른대로 내 리름에 맞춰 살아가는것이 제일이라 본다... 옻닭을 보고 있자니 금새 침이 고인다.. 조금 한가해지면 옻족을 해서 집으로 초대해 술한잔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