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농사이야기..

이삭거름...

나락보다 비싼 비료를 짊어진 어께는 천근만근 무겁다...
머리속에서는 계속해서 회의감이 느껴지고 앞으로 어찌해야 하나 한탄이 생겨나기도 한다..
서빠지게 지어놓은 쌀농사...
그걸 가지고 사료로 쓴다는 정부...
지미 씨벌놈들.. 이런 벌 이름이 막 나오게 된다...
애완견 사료값이 1키로에 만원이 넘는것도 있는데...
사람이 먹는 쌀값은 1640원이란다...
물가는 안오른거 없이 다 올랐다..
하다 못해 끔값까지 오른 상황에서 나락값은 20년전으로 떨어져 버렸으니...
때에 맞춰 농약치고 비료주고 밥상에 오르기 까지 분주히 움직여야 하는 내 신세가 참으로 처량하다...
쌀은 사람이나 영양가가 있지 동물들에게는 그다지 큰 영양을 주지 못해 또다른 첨가제를 넣어야 하는데 다른 첨가제는 모두 나락보다 비싸서 결국은 나락값을 떨어뜨려야 사료값을 맞출수가 있단다...
정부가 입침 튀기며 쌀 재고미를 사료화 해서 남는 쌀을 해결하겠다는 대단한 정책뒷면에는
결국 쌀값을 더욱더 하락시키는데 잔대가리를 굴린 것이 된다...
한숨이 푹푹 쉬어진다.

고창지역에 맟춤형으로 나온 비료 19800원

비료통에 두포가 거진 다들어간다...
뒤지게 무겁다...

덜마른 논은 발이 빠져 물신도 벗겨지고 그나 성질 나는데 일조를 더한다...
획 던져 버린 물신 한쪽 신은 논두렁 저쪽 귀퉁이로..
또한쪽은 이쪽 귀탱이로....
이렇게 고생해서 지은 농사를 개나 준다니....
씨벌놈들... 오늘 씨벌 이름이 계속 나오네...
그나 너구리는 네발로 댕겨서 안빠지까...
너구리 발자국 앙증맞게도 생겼네...
새끼 까서 중개만침 큰놈들이 온 논바닥을 휩쓸고 다니드만...
발자국 선명히도 남겨 놓았다...
나랑 발자국 맞추기 놀이도 하고...

너구리 새끼가 크느라고 앙앙 거릴때는 귀여운데...
커버리면 말질 하는통에 그리 귀여움도 못받고 개고기 보다 더 맛나다는 호평을 얻어 나락빌때는 농민들의 몸보신 용으로도 쓰이는 동물이다...
어찌보면 저도 먹고 살라고 기를 쓰고 온 논바닥을 휘젖고 댕기는 것인데...
그리 댕기다 용케 뱀이나 들쥐 개구리가 엥기면 잡아먹고 나락을 꺽어 군데 군데 집을 지어 놓고 사니 이쁨을 받을길이 없다...
웃논에서 원우형이 농약을 치고 나와서 담배한대 나눠피며 맨날 사진만 찍냐 하고 웃는다...
연우형네 논도 빠진다드만 내발보다 깨끗한것이 덜빠지나 보다...
원우형 엄살은....ㅋ

그새 몸짱이 될려는지 아령을 가지고 논다...
카메라를 들이대면 브이질....
농사가 잘 되야도 충만감 뿌듯함 보다
울 아이 보기 미안해서 참 기분 드럽다...
농민보기를 개만침도 생각 안하는 정부 미친개들을 먹을수나 있어야
칵 때래 죽애서 잡아 먹기라도 허제...
복창 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