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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

징상스런 눈 덕택에...

연일 눈이 내린다...
며칠째 녹지 않는 눈위에 눈이 쌓였다...
큰도로는 워낙에 재설작업에 힘을 귀울여 잘 녹아 있지만...
마을에 들어오는 길은 몇주째 녹지않아 빙판길이다...
몇주전 큰형님과 상열이형과 선운산을 다녀왔다...
챙겨간 라면에 소주한잔 하니
더도말고 덜도 말고 딱 이만큼만 여유를 가지고
살았음 하는 맘들 가져본다...
그리고 버스운전하는 큰형님과 오랫만에 하는 산행이어서
형재간의 우애가 돈독해지는 것 같아 더욱 즐겁다...
항상 이런 시간 만들어 자주 형님과 동행해 보아야 겠다...
그동안 서로 먹고 사느라 챙겨주지 못한맘들이 새록새록 떠올라
형님께 죄송한 맘이 자리잡는다...

산행을 하면서 끊이질 않는 전화 형님은 연애인이가 보다...

평지마을

멧돼지가 길을 뚫어놓았다...

굉장히 큰 멧돼지다 거진 내 발 싸이즈와 엊비슷 하다.

사자암 눈이 내려 사자 등거리 타고 넘어가는 길이 상당히 위험하다...

어떤산악회 일까...

사자암 내려오는 절벽 밧줄이 얼어 붙어 있어 선등에서 얼음을 털며 내려가는 재미도 꽤나 좋다...
아슬아슬 하고 오싹거리는 느낌이 좋아지는것이 점점 나이가 든다는  느낌이 온다..

형님은 수색대를 재대하였다...
그래서 인지 잘 다니지 않는 산도 꽤나 잘 따라오신다...
워낙에 선운산이 낮다고는 하지만 꽤 많은 량의 산행이었다...
그리고 눈길이 나지 않은 길을 걸을때는 두배의 힘이 필요한데도
잘 걷는다...
유격조교를 해서 인지 밧줄잡는 자세도 제법이다...
상열이 형도 바로 내뒤를 잘도 따라온다.. 평지에선 좀처럼 따라잡기 힘든 걸음을 걷는다...
몸이 가벼워서 그런지 축지법을 쓰는 수준으로 걷는 형이다...

천마봉과 도솔암이 보인다...

배맨바위 가까이가면 그렇게 보이지만 멀리 보면 거북이같이 보여 거북바위라고도 한다...

그리고 몇일 지난 일요일에는 광덕이가 면사무소에 회의가 있어 공음에 온다하여
점심이나 같이 먹을까 해서 나가는데 길이 없다...
맨처음 지나가는 길이 어지럽다...
눈부시고 온통 하얗게 변한 길이 어디가 꼬랑이고 어디가 길인지 정확히 분간이 가질않아
어지럽기 까지 하다...
 

구제역 백신주는 시범을 보였던지 위생복을 갈아입고 있는 광덕이다..
털털하면서도 깔끔한 ㅋㅋㅋ

공음면소재지에 식당들이 거진 문을 닫는 바람에 법성까지 밥먹으러 갔다...
돌솥영양밥 맛이 좋다...
법성에는 굴비정식 물메기탕 서대탕 돌솥영양밥 복탕 복지리등 국물이 시원하고
정갈하여 전라도 음식의 대표격이라 할수 있다...

눈이 내리다 말다를 반복하며 해도 나타나다가 구름뒤에 숨다가 하루종일 오락가락한다.
들가운데 서있는 소나무 쓸쓸해 보이기도 하고 추워보이기도 하는 느낌이 멋져보이기도 한다.

다른 각도에서 바라봐도 여전히 마찬가지다...

산두 다 영글지 못하고 고개가 꺽여 버렸다...
마지막까지 제 할일을 다하려 버티다가 힘에 부쳐 저리 꺽였을 것이다..
그것도 자연의 섭리로....

쑥대가 잎을 떨구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
징상스러운 것들 밭에 한번 뿌리를 내리면 뽑아내기가 무섭게 번지는 놈이다...
내년 장마에 내 허리만치 자랄놈들이다...

햇볕을 향해 약간 고개를 돌리는 듯 하게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