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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이야기..

추수3

아침 이슬이 잔뜩 내려 안하던 짓을 하였다...
콤바인 주인인 상명이 형님의 무대포 기질땜에 기계가 성한날이 없어서...
아침에 일찍 나가 대청소를 하였다...
오늘은 무사히 서른 마지기 넘어 11월은 넘지말자는 기조를 가지고 하는 청소다...

하지만 공력이 부족했던지 오늘도 20마지기를 채우지 못하고 끝내고 말았다...

10시가 넘어서 일을 하였다...
다랭이논 길도 없어서 지겟길을 가자니 아슬아슬 하다...
오랫만에 보는 지게 ...
주인은 어디갔는지 오랫동안 저기 저자리에 그대로 차렷자세로 서있었나 보다...

반갑기도 하다... 지게에 바작이 엉거 있는것은 국민학교 다닐때 보고 안본것 같은디...


다랭이논에서 곡예를 하다가 직사각형 논에 왔다...
지푸라기에 눕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진짜 이런곳만 하면 일 금새 끝나고 나도 여유를 좀 가져볼텐데...
그래서 강렬한 가을빛에 맞장뜸서 셀카질 시번짜리 인상 꺽정스럽게 생겼다...
후딱 끝나야 낚시도 가고 산도 가고 그나마 가을 끄트머리라도 잡을수 있을텐데..
살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