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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토요일...

비가 내린다...
늦잠까지 늘어지게 자고 일어났더니 아버지는 어디가시고
난영이만 티비속에 빠져있다...
기숙사에서 계완이가 오는날이라 마중도 갈겸 외식을 하기로 하고 전화하니 받지를 않는다.
23일이 계완이 생일이었다...
산정회관 메밀막국수를 먹고 집에 들어가기가 왠지 서운하다...
그래서 축령산 임도로 해서 고수로 내려오기로 하였다...

산모퉁이 돌때마다 눈이 편하다...
초록이 짙어 어디에 눈을 둬도 좋다...

요것이 그새 피었네... 그동안 바쁘기는 바뻣능가 보다... 나리꽃...

요것은 산딸기 요즘 복분자가 대세라서 그런지 아이들에게 따주었더니 처다보는 시늉도 안한다... 삼춘먹어...ㅡ,.ㅡ

엉겅퀴...

까치수영... 진딧물이 얼마나 붙었는지 살충제가 먼저 떠오른다...

아이들이 말할때는 계란꽃, 어른들이 말할때 천둥대, 원래는 개망초란다...

어떻게 잘좀 담아 볼려고 했는데 손이 덜~~덜~~덜~~ 떨려서 핀이 나가 부렀다...
등에 눈만 살았어도....

방장산 정상이 운무에 가려져있다....

언제 저로코 커부렀능고~ 난영이는 그새 160몇 대고 계완이는 180이 넘어 부렀다...
나도 178인디 겁나게 쫄아 부렀는갑네...

그나 난영아 머리에 꽃꽂아 불믄 안되는디..ㅋ

집으로 가는길 할머니 힘겹게 깔끄막 오르시는데 힘들어 보이신다...
뭇한자 매고.... 우리 어머니 할머니 이런분들이 대접받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데....
지기미ㅣ... 복지예산도 깍어 불고 ㅆㅂㄹ놈이 어찌고 지 대그빡이나 짤라 불렀으믄 좋겄어!

당숙모 뭇허시요 언능 나오씨요 모 잘숭겄구만...
아녀 째깨 허다 갈랑게 때울것도 없다...
때울것 없응게 나오란 말이요..
어디 갔다오냐! 어능가그라....
파스값 안나와라우!
말허그나 말그나 그냥 모만 때우신다.. 때울것도 없담서...
비오는 날이나 하루 푹 쉬시제 뙤약볕에서는 밭일하고 비온게 논으로... 속터져...

산딸기 정말 맛있다...저걸로 술담으면 요강이 가리가 될수도 있을지도 모른다...ㅋ

가랑비가 계속 내리고 가끔 약비처럼 내리는 비소리를 들으며 스르르 잠이 들어 깨어보니 저녁이다...
아버지께서는 손주 손녀 줄려고 그새 닭을 잡아 백숙을 해놓으셨다...
잘 먹고 집에 앉아있을려니 좀이 쑤셔 조사들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모두 자기 할일에 바쁘다 고노메 축구! 또 술은 언제나 없어질지 모르겠다...
난 축구하고 담싼지 거진 8년이 되어가나보다...
2002도 두 여중생 장갑차 살인이 있은후로 축구에 심드렁해저 버렸다...
한때는 조기축구에 가입해서 열심히 뛰었는데...
하여튼 낚시를 가서 새벽 2시40분가량에 심심하여 사진찍기 놀이를 하고 있는데 찌가 쭈욱 올라온다.. 그러드만 냅다 피~잉!소리가 나서 챔질해 보니 월척 붕어다 토종붕어ㅋㅋㅋ 어복 있는놈은 달라도 뭐가 다르다...


휴대폰에 달린 사진으로 찍어서 허접스럽기는 하지만 워리 월척이다...
한뼘이 넘는다 4시까지만 하기로 하고 잡는 재미에 빠져 조금 더 늦은 시간에 집에 도착하니 날새 부렀다..
비가 와서 저수지 물이 들어오니 붕어도 살판이 나나 보다...
아직 산란이 안끝났는지 알이 뱃속에서 흘러 나온다...
방생할려다가 알찬놈이 맛나다고하여 방생은 땀에 하기로 하고 집 다라에다 넣었다..
새금내 빼낼려면 2~3일 정도는 그리 두어야 한단다...
그래도 새금내 나기는 마찬가지지만...
요리사들은 바로 잡아서 아가미만 떼어내고 손질하는데 새금내가 안난 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