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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막바지에서.. 추수막바지에서 기계고장이 점점 심해진다... 된서리가 아닌 안개가 끼어 늦게 일을 시작하였다... 나락은 이제 완전히 곰숭그라 져서 땅에 고개를 떨구고 있고 예초기 러그에 맞은 나락알은 봉선화 씨 튀듯 요리저리 튀긴다... 그리고 덕순이 누님이 왔다... 우리집 큰누님본것보다 더 반갑다... 회장님 입가에 미소가 잔뜩이시다... 언제부터 한번 오신다고 하시더니 진짜 오실줄이야... 그래서 나는 더 일꾼인척 하고 일에 열중하였다... 누님이 먹거리를 바리바리 사가지고 오셨는데.. 마을 아저씨들은 그 여자분 날마다 왔으면 좋겄네^^ 어이 또 오라고 허소이 ㅋㅋ 누님이 술한잔 하지 못하고 간것이 못내 서운하고 아쉽다... 그래도 시골인심이 그런것은 아닌것인디... 뭇이라도 싸서 보내야 서운한 맘도 덜하고 할텐.. 더보기
쥐 잡았다... 며칠전부터 왔다리 갔다리 장판위를 달리는 쥐가 거슬려 찐득이를 놓았다... 용케도 잘 피해 다니더니 끝내 잡혔다... 쥐의 최후다... 무언가 할말이 남았는지... 찍찍거린다.. 그러게 잠자코 있을때 얌전히나 있지... 나의 식량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 시켰다.. 없이 사는 나에게 이런 못된짓을 하더니... 벼룩에 간이나 빼먹지... 아니 부자들한티나 가서 뺏어먹지... 너의 최후는 찐득이에 붙어 인생을 마감하는거 뿐이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