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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래인

추수.... 나락을 비면은 뭇헐것이여... 이슬이 걷히고 살랑대는 바람을 따라 논 한바꾸 채 돌지도 못하고 수렁에 빠져버렀다... 하루 일진이 좋지가 않다... 포크래인을 이리저리 수배해보며 형들에게 전화를 건다... 수렁에 빠진 당사자는 의욕상실인지 전화를 하거나 말거나 담배만 피워댄다.. 요즘 포크래인도 바쁜지 쉽게 사람을 구할수가 없다... 한참만에야 포크래인 기사가 와서 잠깐 빼주고 10만원을 받아간다.. 아주 기절하시겄다... 기계를 가진 사람들 마음이야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찌까 너무헌다 싶다... 건모성님 뭇허로 농사 짖소! 진짜 약올라서 농사 못짖겄소! 내년부턴 때려 치워부러야지.... 너는 내년부터 뭇해먹고 살라가니 그러냐! 그러고는 별말씀이 없으시다... 원체 느긋하시고 조용하셔서 .. 더보기
월척... 일끝나고 식후에 먹는 약이 제법 독한가 보다... 한시간 반가량을 자다가 깜짝놀래 일어나 보니 10시18분이다... 비틀거리며 나가는 나를 보신 어머니는 아부지가 대릴러 갔응게 더 자라고 하신다... 다행이다 싶어 불을 끄고 잘려고 하는데 눈이 초롱초롱해진다.. 옆구르기 하다 엎치락 뒤치락하다... 담배 몇대 피웠더니 기침이 나오기 시작한다.. 기침이 나오기 시작하면 집안식구들을 다 깨우는 통에 오리털 잠바와 솜바지를 챙겨 마을 가까운 방죽에 낚시대 하나 던저 놓은것이 지루하다 못해 죽을지경이라 삼오대,이륙대,이공대,사공대 이렇게 네대를 펴놓고 집어를 시작하였다... 어분 계통의 떡밥으로 손맛을 보고서는 그후로 쭈욱 그 떡밥만 쓴다... 사공대와 이륙대에서 빵좋은 참붕어가 나온다... 파워가 넘쳐나 잉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