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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이야기..

고창군농민회 통일쌀 경작지 모내기


 

활동마당/군농민회 2009/05/12 07:55


고창군농민회 통일쌀 경작지 1,200평에 모내기를 마쳤다.
가장 바쁜 모내기, 벼베기철을 피하기 위해 조생종 벼인 '오대벼'를 선택하였다.
의도한 바는 아닌데 통일쌀 경작지 모내기로는 올 들어 처음이 아닌가 싶다.
농민회원이 아닌 다른 단체, 개인의 가족단위 참가를 위해 본래 5월 5일 어린이날로 날짜를 잡았으나 물사정의 여의치 못해 일요일인 5월 10일로 다시 날짜를 잡았다. 
여러모로 준비가 소홀하여 의도대로 되지는 못하였다.


모내기는 김주성 회장님의 통일쌀 모내기에 임하는 인사말씀과 전직 회장님, 내방 인사들의 인사에 이어 통일과 풍년을 기원하는 고사를 진행한 이후 시작되었다.

모내기가 시작되었다.


모내기는 모내기고, 막걸리는 막걸리다.


회장님이 직접 논에 들어가 모를 떼우는 것으로 모내기를 마무리하였다.
쳐놓은 천막이 날아가는 등 바람이 몹시 불어 다소 어수선한 가운데 예정되어 있던 손모심기도 생략하고 이앙기로 모든 모내기를 마무리하였다.
통일쌀 경작지는 고창 농민회원들의 공동경작에 의해 관리되고 수확될 것이다.
못자리 준비에서 본답 준비까지 유상록 선전부장의 노고가 컸다.

농민에겐 희망을! 민족에겐 통일을!
대북 쌀 지원 법제화하고 6.15, 10.4선언 이행하라!
-고창군농민회 통일쌀 경작지 모내기에 임하며

쌀값은 곤두박질치는데 생산비는 천정부지, 농가부채는 하늘에 닿고 있다.
개사료값보다 못한 쌀값과 넘쳐나는 수입쌀에도 이 땅을 지키며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에게 ‘통일쌀’은 희망의 씨앗이 되어왔다.쌀 한톨 나눠 먹지 못해서야 어떻게 통일을 할 수 있고 우리가 한 민족이라 하겠는가?
대북 쌀 지원은 남쪽의 쌀 가격을 안정화하고 긴장된 식량사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녘 동포에게 도움을 주는 일거양득의 사업이다.
매년 400만석 이상의 쌀을 북에 지원하자는 것을 법으로 만들면 수입에 따른 쌀 초과물량을 소비하여 쌀 가격 하락을 막을 수 있음은 물론,
파탄난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열고 통일농업실현으로 이어져 통일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지금 북으로 보내야 할 것은 비방삐라가 아니라 우리 농민의 땀과 정성으로 기른 통일쌀이다.
대북 쌀 지원을 법제화하라!

출범 이후 원칙도 잣대도 없는 대북적대 정책으로 남북관계를 파탄내온 이명박 정권은 최근 범민련 남측본부에 대한 불법 압수수색과 강제연행으로 다시 한번 반통일 정권의 마각을 유감없이 드러내었다.
그러나 이는 4.29 보선에서 보여준 돌이킬 수 없는 민심 이반에 따른 초조함을 보여주는 것이며, 다시 타오를 촛불과 민중투쟁을 잠재워보기 위한 치졸한 발상에 불과하다.
이명박 정부는 국가보안법을 앞세운 구시대적 공안탄압과 국민의 여론을 무시한 대북적대정책을 중단하고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으로 통일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또한 농민, 노동자, 서민 등 이 땅 민중들이 지닌 쥐꼬리만한 일용할 양식마저 강탈해가는 1% 부자들만을 위한 경제정책을 폐기하라.
그 길만이 그나마 땅바닥에 떨어진 정권의 위신을 추스르고 유지할 수 있는 길임을 명심하라.
공안탄압 중단하고 6.15, 10.4선언 이행하라!

                                                                             2009년 5월 10일

농민의 희망 고창군농민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