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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이야기..

목화...


기억이 희미하게 나는 것이지만 목하씨가 덜 익어 벌어지기전에
시큼한 맛인지 달작지근한 맛인지 따서 먹었던 것 같다

차를 타고 가다가 요즘 좀처럼 보기 힘든 목화가 있길래 내려 사진 몇장을 찍었습니다.
목화밭을 일군것이 농민일까 아님 군청이나 면사무소에서 해놓은 것일까...반신반의하며
가던길 갑니다..한데 목화밭은 원래 길가에 심는것인가 하는 생각이 떠오르며 저 초등학교 다닌때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 목화밭도 경운기 한대 지날정도의 하천길이었는데..
가운데에 풀이 나있고 가운데 길이 폭 올라와 있는 형태의 길이 었습니다..
자전거,구르마,경운기 오토바이가 가장큰 교통수단의 길이었나 봅니다...
자석가루를 따면서 집에 오면 흙꾸정물이 다되어 들어왔다고 엄마에게 호되게 혼나고....
아! 참. 목화밭..
동무들과(오째둘,니째,씨두이,시컴이등)길가에 있는 목화밭을 오고 가노라면 누구거가 더 맛난가 하면서
내것이 더 맛이있다고 서로 봐봐하면서 도토리 키재기 하며 목화밭을 밟고 길을 내어 놓다 목화밭주인에게 쫒겨 한동안 등하교를 다른길로 돌아 다녔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풍부하지 못한 시절이었는지 우리가 지나는 길이면 나락부터 배추속 당근 무우 길가에 있는 작물들은 성하지가 못했었나 봅니다...
그래서 어른들께 혼이나고 학교에 가면 지금도 가끔 만나는 형님이지만 그때 군대 다녀오셨는지 어카를 신고 학교교무실에 들어와 농사 지어놓으면 뭐하냐고 얼마나 하소연을 하셨는지 우리는 업드려 뻗혀를 반나잘이나 하면서 줄빧다를 맞은것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누구를 가려 내기 힘들었는지 그쪽 방면에 사는 학생들은 모조리 매를 맞고 기압을 받았나 봅니다....어떤 놈들은 웃기도 하고 어떤여자 애들은 울기도 하면서 운동장 돌고 오리걸음 하고.....그렇게 반나잘이 지나서야 끝이난던것 같습니다...
몇몇이 하는 말썽이 아니라 배추속이나 무우, 당근, 당깡이런것은 군것질 거리로 제일이어서 아마 누구라고 할것도 없이 밭을 못지나쳤나 봅니다...
이런이야기를 하고 있자면 너는 도대체 몇년도 사람이냐고 하시겠지만 학교에 솔방울을 따가고 외얀단장이 줄을 세워 등하교 하고 했던것은 저만의 일도 아니고 그때 살았던 제 또래들 시골학교 애들은 거진 그랬으리라 봅니다..
면단위만 나가도 크게 알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지금은 고창이 개간이 잘되었지만 모두 숲속에서 살았다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산이 많았나 봅니다...길가에 심어놓은 목화를 보니 코흘렸던 옛시절이 생생이 기억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