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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선운산 단풍

 어제부터 내린 비가 쉬지도 않고 아침까지 내린다... 장맛비라도 만나고 그 비에 갇힌듯 하여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청승맞기도 하다...

날이 갤까 기대하고 아침을 기다려 봤지만 가랑비 보슬비로 외출을 하기에 걱정이 앞선다..

집에 있어봐야 구들장 신세 처량할것도 같아 수능시험본 조카를 살살 꼬드겨 보았더니 일언반구 없이 안가! 이런다...

쫌 고되기는 해도 6섯살 짜라 아들넘과 동행해 본다..

 

 딱 일주일전 선운산 모습이다..

볼일이 있어 지나는 길에 잠시잠깐 이었지만 감탄이 절로 난다...

 한가로이 물위를 떠내려가는 단풍잎들이 그저 가을도 다 지났구나 하는 아쉬움만 남기고

 

 붉게 더 붉게 잎을 흔들며 가을 햇볕을 쬐는 단풍나무는 벌써 옷을 할딱 벗어버린것도 있다...

 

 선운산 대웅전 앞 도솔천은 이미 화려함은 보내버리고 그저 가을 맑은 공기를 발산하고 있다...

 

 그리고 일주일 후 오늘 개구쟁이 아들녀석은 뭐가 그리 좋은지 까불 까불 까불이다^^

 

 또 가다 가랑비에 일시에 사람들이 사라져 버린다...

그덕에 혁이 나름 가을남자의 뒷태를 보이며 한적한 망중한을 즐긴다...

 

 아빠 똥냄새나~~은행나무열매가 떨어져 짖이겨져 있다...

은행나무가 시샘이라도 한모양이다... 뭐 먹어라 하고ㅋㅋㅋ

 

 은행나무도 아닌것이 노랗게 물들어 있다.. 빨강과 노랑이 어우러져 더욱 감탄사를 만발하게 된다... 좋다~~`

 

 바람이 불어 가지를 흔들어 대니 우수수 떨어지는 물든 단풍은 이제 내년으로 미루어 두어야 할것 같다... 그래도 때 늦은 단풍은 볼수 있을것이지만 오늘 도솔천주변의 단풍나무는 거진 옷을 벗어 버렸고 큰길에 있는 단풍은 한참 붉게 노랗게 물들어 있지만 오늘 저녁 내리는 비와 바람에 어찌 될지는 알수가 없다...

 

느타리 버섯도 채취하였다..

자연에서 사람손을 타지 않고 자란것이라 그런지 그 향이 오래간다...

고목나무에는 목이버섯과 느타리버섯 종류를 알수 없는 버섯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선운산에 가면 고목나무를 잘 보시라 그럼 단풍놀이후 집에와서 데쳐 초장과 소주한잔하며 선운산 단풍에 되세김이 절로 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