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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잘가시오 동지여....

형님과 언제 어떻게 만났는지는 잘 모르지만...
눈이 녹아 대지를 적시듯 그렇게 자연스럽게 형님은 내맘속에 녹아있나보다...
서울 여의도 아스팔트 빌딩숲 칼바람에도 아랑곳 하지 않으시던 형님...
해외 원정투쟁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채류액도 거뜬히 이겨내시던 형님이..
도대체! 왜!
보내드릴수 없다고 때를 써도 이제는 소용이 없다....
형님과 추억은 내마음속에 녹이고 형님몫까지 열심히 사는수밖에...

저리도 당찬 기운을 어디에 두시고...
뭐가 그리 급하시길래....
우리같은 사람이 오래살아 농민해방 세상에서
진짜 농사 한번 지어 풍년가 한번 부르지 못하고...

형님을 대신하여 더 가열차고 더 치열하게 싸우게끔 항상
저를 예뻐해 주신만큼 하늘에서 지켜봐주소서...
더 농민해방을 위해 공부열심히하고 참된농민이 되도록...
지켜봐주소서.....
이제 미친짓거리 그만하고 참된농민! 이땅의 아들이 되겠습니다...

동지의 고된 하루하루와 치열한 삶이 있었기에 우리 전농의 역사가 있고
농민들의 보다나은 미래가 있는것입니다..
동지여 이승에서 보지못한 자유 하늘에서 맘껏 누리시고 편히 영면하소서...
우리 다시 만날 그날까지 편히 쉬소서....

함께해서 행복했고 좋았던 추억 제 맘속에 잘 녹여 놓겠습니다...
잘가시오 형님 내 동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