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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토끼사냥...

대기형과 풍산개와 진도개 운동좀 시킬겸해서 장난삼아
토끼 몰이라도 하자며 월봉산에 갔다.

풍산개가 얼마나 힘이 좋은지 사람을 끄시고 간다....
오리농장과 마을에서 멀어지니 목줄을 풀어 놓았다....
전력질주를 하더니 이내 지치던지 이제 오줌과 똥을 누며 영역표시를 한다...
도대체 똥과 오줌이 얼마나 들었길래 저리 싸대고 다닐까....
형이 하도 잘먹여서 황금똥이다....
사료를 주지 않고 직접 밥을 끓여준다....
고구마도 삶아주고...
명태껍질도 끓여주고  개한티 쏟는 정성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형과 이야기를 하며 가고 있는데 어렴풋이 동물 울음소리가 난다...
그 소리를 개가 먼저 듣고 쏜살같이 달려간다....
가서 보니 성규와 초롱이가 이게 뭐이여 하고 냄새를 맡는데...
발발리 잡종이 죽는다고 악을 쓰며 벌벌 떤다....
조금만 늦었으면 풍산개가 물어 뜯어 버렸을 찰라....
앙거 저리가 이러며 발바리 곁에서 떼어 놓았다...

자세히 보니 개가 쥐덫에 아니 올무에 걸려 있다...
누군가 토끼를 잡기위해 쳐놓은 올무인데 회수를 해 가지 않아
거기에 마실나온 동네 발바리가 걸려 있다....
대기형이 안쓰럽던지 올무를 풀어줄려다 물려서 피가 제법 난다...
살려줄려고 그런것인데 저를 해칠려고 하는줄 알고 견제가 심하다...
또 물어 뜯길것 같아 119에 신고를 하기로 했다..

119에 신고를 하고 숲을 뒤져보는데 철사로 만든 올무가 제법 나온다...

수거한 올무....
내일부턴 저 올무를 걷으러 다녀봐야 겠다...


119 아저씨들께 죄송한 맘이 든다...
바쁠것인디 우리선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고창에서 무장까지 그것도 무장과 대산의 경계지점까지...
아저씨들 복받을 것이요^^
발바리는 한참을 그리 부동자세로 앉아있더니
걱정되어 다시 가보니 어디론가 사라졌다...
올무를 사용하여 잡는 사냥은 너무 잔인한것 같다...
조금씩 조금씩 살점을 조여 들어가 결국은 죽게 만드는 덫
사냥하시는 분들 한번쯤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