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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양민학살지 용산....

4륜구동 차량을 구입하고 성능을 살펴볼겸해서 용산 임도를 올라보았다...
낮은 산이지만 가파르고 서해일몰을 볼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달려보았다...
소나무와 활엽들이 어우러저 약간은 칙칙하여 사람들이 잘 가지 않게 생겼다..

차상태가 좋다~~ 햐~~ 내차 좋다 하며 혼자 중얼거리며 가다가 뭔가 표지판을 본듯하여
자동차를 세워 보았다...
토굴이 상당히 많아 보인다...
10번째 토굴의 표지판을 보고 약간의 호기심에 살펴보기로 한다...


또 이건 뭐야 하며 머리속은 온통 수수께끼풀듯 어려운 와신상담에 들어간다...
도대체 언제부터 있었지!...
왜 몰랐지! 토굴의 용도는 뭐였을까! 
토굴을 보고 양민학살지의 터를 보며 궁금증은 더욱 가중되었다...
임도를 중앙에 두고 양쪽으로 토굴은 용산 정상을 가는내내 보인다..
입구는 흙이 유실되어 패인것처럼 보여 관심을 두지 않으면 토굴이라고는 보기 힘들다...
발굴이 언제 되었는지 모르지만 발굴하고 관리를 하지 않아 언제고 큰비오면 모두 없어지게 생겼다... 


단독 백두대간을 했던 무서움증이 없는 나도 토굴 입구에 가까워지니 등골이 오싹거리고
머리칼이 쮸뼛거려지며 소름이 돋는다...

입구가 무너져서 좁아 잔뜩 쪼그리고 카메라를 한손에 들고 팔을 뻗어 안을 찍어보았다..
찬기운이 느껴지며 언제팠는지 모를 토굴안벽은 이끼가 약간 끼어있기는 하지만 그때연장을 사용하여 팠던 흔적이 아직도 생생하다...
공음면 사시는 표을종씨의 노력으로 인해 발굴되었다는데 일본놈들이 태평양전쟁 당시 연대병력의 트라고도 하고 6,25전쟁때 마을사람들이 파놓은 피난처라고도 하고 의견은 분분하다....어찌되었건 씽씽달리는 도로에서 몇발자국 떨어지지 않은 산에 이런 뼈아픈 역사를 안고 있었다니 마음이 애잔해진다...
10년도 넘었을때 토굴에서 뱀구멍을 발견하고 뱀을 잡기위해 들어갔다가 토굴이 무너져 흙먼지로 뒤범벅이되어 슈퍼에 앉아있던  선배형들을 보고 박장대소 하고 웃었던 먼 기억뿐 그때는 토굴의 용도나 용산에 이런 아픈 역사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전혀 몰랐었다...

그리고 선산에 있는 양민희생자 위령탑에 가보았다...
선산포위와 상하면 자룡의 양민들이 군 11사단 20연대 2대대 8중대에 의해 처참히 짖밟히고도 군사정권에 묻혀 후대들에게 잊혀질뻔한 양민학살 정부가 나서서 동족상잔의 비극을 뉘우치고 평가해서 더이상 이땅한반도에 과거의 뼈아픈 비극을 걷어내야 하지 않나...
전쟁의 공포에 떨고 있는 이땅 한반도의 민중을 위해 더이상 관섭하지 말고 서로 화해할수 있게 이땅에서 떠나 제나라 궁단속이나 잘 해야 하지 않나 싶다...
이땅에서 또다시 총성이 울린다면 우리 한반도는 끝장이다...
남이고 북이고 다시 화해고 뭐고 영원히 사라질것이다....
전쟁분위기 조성하는 미국은 각성하고 하루빨리 떠나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