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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이야기..

가실....

가을 참 이쁘다.

그속에 사는 우리들 농민들 그리고 풍경

참 좋다...

 

구절초

 

동기형님 나락밭...

나락 진짜 잘뒤았다....

약한번 안치고 내가 기술자다...

요로고 말하신다^^...

 

운전수 화봉형님과 논주인 동업형님...

 

나락 참 잘 뒤았다...

 

 

 

순조롭게 기계는 잘 돌아가고...

 

 

형수님...

 

나락베는 모습 재미지다...

서있다 쪼그렸다 한바퀴 두바퀴 구경 삼매경이다 ㅋㅋ

 

껄끄란디 뭇허로 따라댕기요?

냅사둬 내 허는 일인게....

네^^

 

 

저쪽끝 귀영치 돌머리 나락 비어 놓았다...낫으로 싹뚝싹뚝

그런거 한지 오래 뒤았는디 우리 동업형님

한포기라도 살리시려는 마음 우직하시다...

냅사둬... 내 헐일인게...

파스값 안나와라우...

글믄 걍 깔래야....

기냥 비씨요...

 

형님 논은 깔끔하다...

나락 모가지도 실하고

농사는 저런 마음으로 지어야 하고 제값을 받아야 한다.

밥 한공기 300원...

 

 

울집 뒤안 장두감이다...

대봉이라고도 한다..

단감과 접을 붙여 놔서 가운데에 먹이 들어있다...

정말 달다...

혁이 한티 내미니 시큰둥허니 지발 때만큼도 안보이나 보다...

안먹어 끝...

한밤자고 가보면 또 밤새 홍시가 된것인지

어제  따면서 못본것인지...

입맛이 어찌 변할지 모르니 초되는게 아까워

냉동실에 넣어놨다...

내년 여름에 혁이도 주고 조카들도 주고...

홍시얼음 시원하고 달고 아이스크림에 비할바가 아니다....

땡감을 우려 먹고 감톳을 주워먹으려 서로 경쟁하고 크지도 익지도 않은

벌레가 떨어뜨린 퍼런 홍시 그거 주워 먹을려고

새벽에 감나무 한바퀴 돈 때가 엊그제 같은데....

먹을것이 썌고 쌨다...

인스턴트에 길들여진 울 아들 안타깝다...

 

 

조합장들과 간담회를 앞두고 콤바인 작업에 여념이 없는

회장님들을 만나러 순회 했었다.

울 흥덕 지회장님 인구성님^^

웃음 백만불이다...

하구 헌날 날마나 뭇허러 찍냐 칵장^^ 찍힐때마다 요러신다...

 

 

수돕...시톱이야...

저 형님 성함은 매일 들어도 까먹는다...

인구형님과 절친 택시운전하시는....

 

회장님이나 나나 통일쌀 경작지 모내기후 처음 가본다.

늘 한번 가봐야 하는디 하고 나서 일에 쫒기기도 하고 ...

경작을 했으니 거둬 들이는 일을 한다...

 

통일쌀 벼베기에 초대합니다.

   

나락밭 공기마저 물들인 황금 들녘은 바람을 만나 연주회를 하는 듯

황금물결 일렁임으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밤새내린 이슬이 반짝거리는 벼이삭은 1년 농사에 바친 농민들의 땀방울과도 같아

가슴속 울렁거림을 감출수 없습니다.

이처럼 값으로는 칠수 없는 예술작품을 만드는 농민들이지만

농민값은 여전히 20년전 쌀값에 묶여 있습니다.

밥 한공기 180원 , 이것이 지금 농민들의 몸값입니다.

농민헌법을 제정하여 농산물 최저가격제가 시행된다면

밥 한공기 300원 하루 1000원도 안되는 밥값이지만

농민들에겐 숨통을 여는 생산비와  적정 소득을 보장할수 있을 것입니다.

 

통일쌀 경작은 남북간의 적대와 대결을 청산하고 쌀부터 통일하여

민족공조와 새시대를 열고자 하는 농민들의 통일운동입니다.

비록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다 할지라도

통일쌀 경작사업은 통일조국으로 가는 소중한 노둣돌이 될 것입니다.

고창군농민회의 통일쌀 벼베기 행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아무쪼록 모두 함께 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십시오. 

* 일시 : 20171030일 오후 16~ * 장소 : 부안면 수앙리 1394번지

 

 

* 행사 일정 *

 

- 농민의례

- 내빈소개

- 개 회 사

- 격 려 사

- 내빈 인사 말씀

- 벼베기 진행( 싹뚝싹뚝 낫베기 후 기계탈곡)

 

뒷풀이

 

 

농민의희망 고창군농민회 회장 이 대 종 배상

 

부안면 지회장님 서농이성님...

안왔으믄 안갈라했는디 어쩔수없이 가야 쓰것네 하며 좋아한다^^

마실음료하나 준비 못해가서 미안하였다...

글고 세삼 느끼지만 사진을 본게 잘생겼다...ㅎㅎ

 

 

상하지회장님 병기성님

한탱크 벼가 가득 찰때까지 눈길도 안주고 벼만 베더니

살인미소 날리며 내려오신다...

안바쁘가니 요리 다녀싸~~

미리 사무장님하고 통화해서

알고나 있으라고 말하고 왔다...

그리고 일만해서는 나락값 어찌고 올리냐고...

 

이곳은 강선달 논위 도로 건너편에 방죽이 있다...

그리고 지금 논이 되었지만 이곳은 염전이었다 한다...

군농민회 회장님 처음 농사지러 내려와서 추억이 많은 곳이기도 하단다...

그리고 수렁이 많은 논 자룡사는 주성형님과 병길형님 그리고 회원들 논이 붙어있어서

왁자하니 재밌었다 한다...

기계화가 안되었을대 보행이양기로 수렁논 빠지며 얼마나 고됬을것인가

서로 불러가며 농주한잔에 그 시름 달개며 이날까지 오셨을 것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농민값은 형편없지만 지금도 쌀값보장을 외치며

아스팔트 농사도 전문적으로 하는 농민들이다...

 

우리 나락도 다 베었다...

올해 논에 콩을 심어 벼베기가 반으로 줄어

김제 부량에서 1시간 반이나 걸려 이틀간 내 나락은 벤다...

김제 사무국장 학기성님...

말은 품앗이지만 내년에 가봐야 아는것이라고ㅋㅋㅋ

똥쌀때와 같것냐고 하지만 분명 품앗이인것을 잊지마시고 대등한

입장으로 봐줘야 된다고 말했는데///

한마디로 일축한다...

시끄라 시캬~~~

 

동기성님도 오셔서 나락 포대를 받아 주신다...

우리 동네는 물이 좀 그런지 이겨묵을만큼

 자짐자짐 먹는 술이여야 하는데

동기성님, 나, 세진성님,윤복성님,동배성님은 폭음한다...

입 댔다 하면 말술....

안묵으면 한달씩은 또 안묵는데 그런

우릴보고 재미없다 한다...

술은 이겨묵을 만치 자짐자짐으로 먹고 고된

일 이겨묵어야제  배랫어....

화봉이성님이 하는 말이다...

 

 

 

나락으로 난을 친다는 말을 한적이있다...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그이야기는 매년 잊어묵지 않고

나락밭 구석구석을 잘 살핀다...

저만치 남은게 딱 보여 학기성님한티 못비게 했다...

넌 겉멋 들어써 시키야...

헐~~귀때기 달리고 처음 듣는 소리요^^

하지만 웃으며 하는 이야기 속에도 뼈가 있다...

형님들이 좋아해주고 챙겨주는 만큼

뒤도 돌아보고 겸손해야져야 한다...

날넘은 모습 가끔 내 자신도 보여진다...

 

 

벼 포기에 찐한 씁쓸함이 베어 있다...

1년농사... 늘 후회의 연속이지만...

또 내년에 잘 지어보자...

내년엔 어찌고 해서 해봐야 겠다...

늘 서운하고 아쉬움에 내년을 기약한지도 몇해 지나부렀다...

진짜로 내년엔 ^^

 

 

정묵이 성님 귀농하셨다...

귀촌인가? 헷갈린다...

원래는 우리 동네 사시다 집모두 서울로 이사가셨다가

우리 작은집을 사서 이사오셨다...

우리 마을 형님들 술보 한분 더 추가 되었다...

하지만 체력이 좋으셔서 취하지도 않으시고

열일하시는 분

제일 술보대장 동기성님이 며칠 술 참으셨다고

도로 쫒아 내야 쓰것다고 농을 놓으신다^^

서로 우애하고 잘 살았으믄 좋겠다...

 

우리 김 상 남씨 산시매떡이다 동기성님 어머니...

너는 반나 나찍어서 뭇헐래^^

다 찌그러진 망구를....

내좋아서 찍는디 아짐이 문 상관이요...ㅋㅋ

나찍은게 글제...

 

아니 이쁜게 찍제요^^

건동에서 제일 미녀여^^ 우리 상남씨가^^

그나 왜 이름을 상남으로 지어부러쓰까?

내가 아냐 우리아부지가 알제^^

오빠 형제분들 상자 돌림을 그대로 우리 아침한티까지....

우리 아짐 댐배 태우시는 모습 정말 멋진데...

그모습 꼭 담어 봐야 것다.....

 

 

상남씨 이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