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산악회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홀로 산에... 끝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새벽에 방장산에 들렸다.. 헤드랜턴 불빛에 의지하여 시커먼 새벽을 깨웠다... 몇백년만에 하는 야간 산행인지 .... 귀신의 영혼이 내 몸뚱이와 부딪치면 머리칼이 빳빳하게 선다는데... 오랫만에 하는 야간 산행이라 그런지 등골까지 오싹거린다... 개구리 나방 이런거 따위에도 흠칫 놀라게 된다... 문넘이재에 올라 담배 한대 피우고 웃옷을 벗고 있었더니 동쪽하늘에서 여명이 내비친다.. 눈썹같이 얇은 달이 구름사이를 뚫고 아직 밤인지 아침인지 분간을 못하고 높이도 떳다... 활엽수가 많은 방장산 문넘이제에서는 동쪽하늘이 보이질 않는다... 올라오던 길을 되짚어 망바위에 가보기로 하였다... 랜턴은 가방에 넣고 내려 가는데 긴의자가 보인다... 마음이 바뻐 잠시 앉아 쉬어 가고 싶었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