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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이야기..

농사의 시작! 물 못자리... 히말라야 산맥과 같은 황토를 모판에 한나둘 담기 시작한다... 예초에 기계로 낙종하려 했는데... 젊은 사람이 없다.. 싸목싸목 하면 된다는 아재들의 말씀에 힘을 입어 6섯분이 모판에 흙을 담고 난 가져 나르며 못자리 판을 만들었다... 전주아재와 안산아재의 입담이 대단하시다... 배꼽 빠지게 웃겨서 허기진다고 고만 하라고하니 아재들... 자유국가에서 영태 무사서 말도 못하겠다고 하신다...ㅋ 가끔 느끼는 것이지만 아버지와 아재들은 조선일보 기사 내용을 암기라도 하고 다니신듯 철자 하나 안틀리시고 기가 막히게 내 비위를 틀어 놓으신다... 쌀대란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여쭈었더니 누가 농사 지으라고 했간디 농사짐서 그러냐고 하신다.. 환장할 노릇이다... 맥이풀려 일도 재미가 없을 판에 동업이 형님 아재.. 더보기
비그치고 밀린 숙제.... 영태야 어찐디야! 능주아짐의 하소연이다... 능주아재가 경운기 돌리다 줄에 걸려 핸들에 치여 무릎 관절이 깨져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러 가셨다. 그런일이 있는줄도 모르고 일주일이 지났다... 수요일날 또 비가 온다고 하니 아침부터 분주하다... 능주아짐 외손자와 외솔녀다... 빈집을 부수고 작은 텃밭에 고추를 심으신다고 노타리 치라고 해서 갔는데 꼬맹이들이 트랙터가 신기한듯 종종걸음을 하길래 태워서 같이 일을 하였다... 붕~부웅~하면서 제법 재미가 있나 보다... 한참을 아이들과 별양기도 만들고 개구리도 만들어 주고 쌍양기도 만들어 주었더니 낯선 아저씨가 마냥 대단해 보인가 보다..우~와~ 아저씨 우리 시골에 닭 있어요 그거 같이 보러 가요^^ 외가집에 닭이 있다는 말을 시골에 있다고 한다... 우리 시.. 더보기
요샛날... 도대체 왜 맨날 저한티 이러시냔 말이요... 인때가 내가 놀기만 했간디! 그냔 말이요.... 지알탱이 만한 가시네는 씨벌 삼촌이라고 안허나 아부지는 저만 보면 어긋장 나는 소리만 하시고 도대체 나한티 어느장단에 맞춰서 살으라고 그러냐고요... 서둘러봐야 득될것도 없는 것 가지고 저한티 갈구면 안되는 일이 되간디 그렇고 사람을 볶으요... 평소에 말을 잘 안하다가 밥상머리에서 아버지와 말다툼이 벌어졌다 요며칠 바쁜통에 집안일이 소홀해졌다... 일을 한다고 하지만 아버지 성에는 차지가 않나보다... 날씨가 이렇게 미쳐버리니 마을사람들도 마음이 조급하여 나를 달달 볶아낸다... 일명 뙤개밭 손바닥 만한 밭을 갈고 다닌다... 기계영업을 해서 먹고 살지 못한다는 것은 나도 안다... 하지만 전화기를 버리고 싶은.. 더보기
불놀이~~ 봄날 참으로 좋다... 살구꽃이 활짝 펴! 나몰라라 하고 선운산 내 꽃밭으로 사진이나 찍으러 갈끄나 뒷방죽으로 낚시나 하러 갈끄나 마음에서는 놀고 싶다고 요동... 발작 수준이다ㅋ 하건마을 제철이성네 평상에서 맥주한잔 하다 바라보는 살구꽃이 정말 보기 좋다... 어쨌거나 살구꽃이 펴서 내 마음을 흔들어놓던 간두깨질을 하던간에 나를 애타게 기다리시는 능주아재를 저버릴순 없다... 쟁기밥이 잘도 넘어간다... 능주아재 하시는 말씀이.... 영태야 올해 논농사 못짖겄이야 아무것도 아닌짓거리 고만허고 거그 밭만들아서 고추나 심어봐야 할랑갑다... 아재 고추농사가 더 힘들지 않겄어요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고.... 그냥 논농사 짖지 그러세요... 시방도 곳간에 나락있는디 그놈은 어찐디야 사먹도 못허고 계속 저.. 더보기
무우농사... 농사 참으로 재미없는 산업이 되었다... 3월10일에 심어 놓은 무우씨가 이제야 발아가 되어 양수작업에 힘쓰고 있다... 물을 너무 자주 주거나 많이 주거나 하면 역병 뿌리 썩음병이 문제이고 또 그것을 걱정하여 주다보면 한쪽은 말라 죽어불고 발아 하여도 금새 녹아 버린다... 땅이 문제가 되었다.. 산업화 된 농사를 하다보니 그러하다... 그리고 하는 소리도 메리트가 없다... 재미가 없다는 소리다 돈이 되건 말건 농사 짖다 보면 땅이 중요한지 알게 된다... 화확비료에 길들여진 땅들은 물을 오래도록 머금지도 않고 햇볕이 강렬하게 쬐면 해야 너나 가져라 하고 수분을 해에게 다 줘버리고 만다... 나처럼 무관심 농법을 하고 있는 농가에서도 그러하다.. 친환경 유기농을 하시는 분들은 나름 땅을 만들려 노력을.. 더보기
바쁜날... 나와는 한살사이 형이다 생일도 3월에 있고 해서 딱 일년차이! 말을 잘하는 나보다 훨씬 말도 잘하고 같이 있으면 몇년쯤 선배처럼 느껴지는 형이다. 사는 형편도 비슷비슷 하고 처한 상황도 비슷비슷하여 더욱 친해졌다고 생각하는데 형은 훨씬더 크게 생각하고 양심적이며 행동파다.. 전화가 와서 부리나케 달려가 보았다... 교장선생님과 초등학교 중학교 선생님들 몇분과 학부모라고 하는 지역 선배님들 몇분이 계신자리에 초대받아 갔는데... 내가 낄자리가 아니다 싶어 대충 인사하고 자리를 정리하고 나왔다. 탁이형 달리셨단다.. 그다음날 중학교에 급식을 하라며 쌀한가마니 가져다 주고 오는 길이라며 우리밭에 들렸다.. 말인즉 학교 스쿨버스 운영하는 것과 야간자율학습 건에 대해 서로 의견이 틀려 입가에 침고이게 말하면서 선.. 더보기
아빠와 크레파스... 설을 센다고 혁이가 집에 온적이 있다... 오면서 문구점에 들려 혁이가 놀수 있는 장난감을 사러 가서 사온것이 크레파스와 도화지다... 예전에 귀했던 도화지가 요즘에는 넘쳐난다... 혁이가 알지는 모르겠지만 아빠때는 미술시간이면 도화지 한장씩도 못가져 가서 선생님에게 자때 또는 대뿌리 막대 이런거로 손바닥 맞을 때가 있었고 중학교 올라가선 미술시간이면 친구에게 한장씩 뜯어 달라고 부탁해서 준비한것이 북으로 가져오지 않았다고 미술점수가 빵점인적도 있었다.. 그리고 고등학교 가서는 미술이나 모든 학업에 관심이 없어서 교실밖에 나가서 논것이 부지기 수였던것 같다.. 그리고 오늘 머리맡에 있던 혁이의 그림이 한장한장 넘겨가며 유심히 관찰이 되어진다.. 뭔가 하나 잡으면 질릴때까지 하는 혁이가 그려 놓은 그림이 .. 더보기
농민총회성사하여 쌀값보장받자!! 득수성님과 호림이성님과 함께 플랑과 깃발을 달기로 하였다.. 득수성님은 고소공포증이 있어 덜~~덜~~덜~~ 떨면서 오르는 모습이 보이는 반면.. 호림이 성님은 오르락 내리락거리며 득수성님! 뭐가 그리 떨리요 함시롱 신이 나서 플랑을 묶는다. 호림성 멋져부러~~~부러~~ 방송차량의 깃발이 펄럭거리는것보 찐하게 팔락팔락팔락~~ 뜨거운 오후 날씨에도 할일은 한다 하는ㅋ 나는 요로코 하나씩 간격 띄어서 놓고 가면 호림이 성이 묶고 득수성님이 잡아 준다... 햇볕에 반사되는 노랑과 햇볕을 먹는 빨강 눈에 쏙 들어와서 농민총회 문제 없을듯 하다^^ 바람아 불어라 그리고 깃발아 휘날려라~~ 요로코 팔락거려라~~ 그래야 잘보이제~~ 깃발이 부족해서 쪼까 아쉽다... 득수성님 방송차량에서 흘러나오는 나의 꾀꼬리같은 목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