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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이야기..

수박

수분이 부족하면 수박이 최소한의 광합성작용을 할 잎만 남겨놓고 다 말려버리나 보다. 노지재배는 자연환경에 맞추어 가물때 물만 주면 크지만 하우스 수박농사는 만만치 않은 꽤 귀찮은 농사인건 분명하다. 한낮 뜨거울때는 스프링쿨러를 틀던지 농약분무기로 하우스안 습도를 맞추어 주어야 한다. 각각 하우스동에 5분씩 분사해서 습도를 맞추고 나면 금새 하루 해가 저물어 버린다...

그새 14일째 되었나 보다. 여러번 말라 죽은 모종을 때우고 습도를 맞추고 물을 주어 습을 잡아 놓았더니 수박은 이리도 잘도 큰다. 마을 할머니들의 걱정은 대단하였다. 활죽도 꼽지 않고 그냥 부직포만 덮어 놓았으니 접목자리가 다 끊어져 버릴것인디 하시며 나에게 기술자라 하시며 핀잔하기 일수였는데 이리 튼실히 커가는 수박을 보시고는 이제는 핀잔섞이지 않은 칭찬으로 말씀을 하신다 진짜 기술자네 하시고^^

수박이 저리도 잘크는 반면 우리아들은 어찌 커가는지...
요즘 농사짖는 핑게로 해서 오후에 잠깐 보는 혁이다..밭노타리를 치고 트랙터를 몰고 오니 어린이집 차에서 내린다..얼마나 반가워 하는지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다...
어머니들은 강아지도 그냥 강아지가 아닌 내강아지 똥강아지 이렇게 부르시는데, 귀여움과 건강하게 자라나라는 뜻에서 그리할것이다...
비오는날 멀크락을 자르고 났더니 혁이 답다...마을에서 어린아이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은지 꽤 오래되었다. 외국 형수님들과 재수씨들이 계시지만 아직은 서로 친하질 못하니 아직까지는 혁이가 마을 어른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있다... 주혁..........붉을주에 붉을혁....이름만큼이나 강하게 컸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