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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부지....

 

내 아부지...

나를 낳게 하신 울아부지...

삼형제를 보시기 위해 7남매를 보신 아부지...

아들 여행중에 아프시다는 이야기 듣고

얼마나 마음이 안좋던지...

상황 파악 하고나서 약간의여유를 찾았지만...

애나 어른이나 아프면 신경이 곤두서는건 어쩔수 없다...

집에 들어와 큰방에 엄마와 혁이가 자고 아부지는 화장실 다니시고

기력이딸리신 관계로 거실에서 주무신다...

오늘 고통분담 차원에서 깨죽을 먹은 나...

아버지 주무시러 간 사이 삼겹살 구어 소주한병 먹고 나왔는데

거실에서 주무시고 계셔 깜짝 놀랬다...

큰방문 열고 주무시는 엄마께...

아부지 아째 거실서 주무셔?

자꼬 속이 않좋다고 허냐!

긍게 아까 병원 가자고 헐때 가시잔게...

암껏도 못드셨다고 헌게 닝기리라도 한대 맞고

오시자고 헌게....

아부지 안주무시면서도 아랑곳 하지 않으시고 저대로 누워계신다...

아부지 누워계시는 뒷모습 쓸쓸하다...

손지새끼가 냄새난다고 그후부터는 하루에 한번씩 샤워를 하시고

난냉구가 헐고 헐었는데도 깨깟헌거 입으시라 해도

아까워 어디 회출하실때나 깨끗한 걸로 갈아입으시는

울아부지....

나와는 정치적 견해가 틀려 될놈찍어야제 하시면서도 내이야기

그대로 전달하시고 언성높여 싸우시고 마을회관 다시는 안간다고 하셔도...

또 금새 풀어져서 마을회관에 나가시는 아부지...

돈 못벌고 게으르고 그런 막둥이 땜시 마음고생 많으신 울아부지...

제발 큰병아닌 탈이나 나서 고생하신거였으면 좋겠다...

울아부지 언제나 날 나무라시고 뭐라하시지만

근성있는 막둥이를 지지하신다...

상남자 중에 상남자 울아부지 아무것도 아닐것인게

편하게 맘 잡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