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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나의하루...

농활대가 와서 3박4일간 수선을 내고 간다...
기특한놈들이다 싶다가도 나한티 삼촌 어찌고 험서 수작을 걸때는 밉다...
농활기간에 잘 해보겠다는 나름의 계획에 나도 끼어 있나보다...
암튼 알면서 모르는척 모르면서 아는척 해가면 나름 신경이 쓰였다..
그리고 막상 가고 나니 허퉁하다...
난 왜 이렇게 외로움이 많을까?
연구 대상인것 같다...

농활대가 가고 고추밭 노타리를 친다...
동쪽하늘이 나의 애간장을 녹인다...
뭇혀 놀러나 댕기제.. 나를봐 놀기좋게 하늘이 높지 않어!
놀아 젊어서 놀아 환청이 들린다...
 트랙터에서 내려 희미한 발자국을 보았다... 새발자국...
아마도 부지런한 새들이 먹이를 쫒느라 흔적을 남겨 놨나 보다...
그려 새하고나 놀고 새하고 발자국이나 맞춤서 놀자... 내팔자 그렇지..뭐...
이렇게 생각하니 내 팔자도 한참이나 늘어진 팔자인가 보다...
제트기도 날아 가고...
저하늘을 가르며 나는 기분은 또 어떨까?
내친구 공군이 몇놈 있는데 한번 태워달라고 할까...
전화를 걸어볼까!
아니다.. 그자석들 엄벙한 소리 헐깜솨서 패스다...
나의 사차원 정신세계에서나 한번 타보면 되겄지..
그리고 나 비행기 멀미헌다...
웩....
비행기 타면 이렇게 뒤집어 진다...

우리집 옥상에서 본 마을이다..
어디를 보아도 눈에 편한함이 있다....
근데 굴뚝 녹이 검나게 슬었다...

연두빛의 잎이 점점더 녹음이 짙어 초록세상이 된다...
눈알이 편하다...
밤에는 개구리 울음소리까지 더해 귀까지 편안하다...
요즘 누가 베토벤과 바하의 노래를 듣겠는가...
논에서 우는 깨구락지 합창단의 소리가 훨씬더 내맘에 평안을 준다..
한번 와서 들어보시며 안다...
아짐두분이서 정답게 담소하고 계신다...
나를 보며 금새 경직되어진 자세...
또 무슨 사진을 찍는고...
ㅋㅋㅋ
아짐 나 처다보지 말고 두분이서 말씀 도란도란 허시는거 같이 허씨요...
그려 이로코 하믄 된가니..^^
네..
어찌되얐든 어색하다...
찍사의 요구에 모델까지 서슴없이 하시는 석정아짐과 상하아짐 두분이서도 어색해서 어쩔줄을 몰라하신다...
보면 사진속에서도 느낄수 있다...ㅋ
아짐들 사랑합니다....
아짐들 보는 재미로 사는거 같으요^^

초록으로 물든 앞산은 우리큰집 산이다...
그 옛날 국민학교 댕길때 솔방울을 대던 산이고 4월이 되면 진달래꽃으로 물들어
온통 붉게 물든던 산이었는데 할아버지와 아버지께서 야산개발을 하시어 지금은 삭막한 밭이 되어 버렷다...
아쉬움이 많다...
큰할머니와 함께 장두감 넙덕감 땡감 자지감 종류도 여러가지 따서 고모들도 나눠주고 했는데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지금은 그 고모들이 모두 망구가 되어 병원신세를 지고 있다...
그때 할머니가 되어서 말이다...


감나무 끝으로 새가 날라간다..
황조롱이보다 큰 맹금류의 새...
꼭 잡아 보고 싶은 새다.. 황조롱이부터...
솔개까지...
오늘 하늘 참 좋다..
비온다고 해서 나름 낚시갈려고 기대했었는데...
친구와 막걸리나 한잔 하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