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는....

내리막이 있으면 분명히 올라간다....

아침에 회장님 나락을 베러 고창군 투어를 한다...
회장님이 그러셨다... 여행다니는 기분으로 일다니면 즐겁다고...
그래도 난 싫다...
아침까지 기침으로 몸살을 하다가 몽롱한 상태에서 콤바인 뒤를 따라가자니
하품만 나온다 나른하고 무기력감에 요즘 프로폴리스를 매일 섭취해 그나마 나은것 같다..
어제는 일회용 마스크를 3일이나 쓰고 다녔더니 천연항생제도 소용이 없었나 보다...
암튼 회장님 뒤를 쫄쫄따라서 무장면과 해리면경계에 있는 회장님 논을 간다...

날마다 고장이 나는 회장님 애마 콤바인... 칵 때부사불고 싶기도 하다^^;;

해리면 못가서 절깥 비스무리한 것이 있는데 그곳을 몇발작 앞두고 빈집이 있다...
사람이 오랫동안 살지 않았는지 다 허물어져 간다...
맘이 싱숭생숭해진다... 내모습같기도 하고 우리 아버지 모습같기도 하고 우리농민들의 현재 모습같기도 해서 신경질도 났다가 코웃음도 나오다가....
농민! 머리아프다....우리 회장님 정부시책에 맞추어 면을 넘나들고 도를 넘나들면서 많은 양의 농사를 지으신다.... 안간힘을 다 쓰시면서 농사 지으시는데 요즘 허탈감에 재미가 하나도 없다고 하신다 농사 크게 지으면 크게 망한다는 것이 진리가 되어부렀다...
처자식을 먹여 살리려고 부모를 공양할려고 새벽부터 밤중까지 안간힘을 쓰시는 회장님 참 보기 안타깝다.... 내모습이 보여서 더욱 그럴수도 있지만...


암튼 맘은 싱숭생숭허니 뭐 같은데 낫질의 싹뚝거림은 굉장히 경쾌하다..싹뚝 같기도 하고 싸각싸각 같기도한 낫소리 위안을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