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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야생화

논 한바퀴....

오메 썬득끄래야...

긍게 썬득끄리요...

비 내리는날 불을 때며

그새 가을이까....

했던것이 가을속에 와 있다...

가을도 중반을 넘어가고 있으니...

빨라도 징허니 빠르다...

풀벌레 울어제끼며 초가을  음미해보지도 못하고

가물치 몇마리 잡아 보까 하였는데

마름이 다 삭아 시즌 끝을 알리고 있다...

 

오늘 나락을 비기 위해 물꼬를 짤랐다...

늦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빨리 자른것도 아니다...

두배미 나락은 잘되어 거반 쓰러지고

곰숭그라 지고 있다...

두더지와 지렁이 땅깡아지 요런것들이

나보다 선수를 쳐 논에 물을 미리 뺴놓아

물빠진지 오래된 논들이 많다

마지막 논둑을 베고 안가본지가 20여일이 넘어 놓으니 풀도

많이 길어 있고 에초기 칼날에도 살아남은 꽃들이

눈호강도 준다....

언젠가 아버지께서 구절초 한삽 질러 선산등에 심어 놓으셨는데

올해는 보대끼지 않고 선명한 하얀색 꽃이 만개 하였다...

벌초할때 틀별히 신경쓰면서 잔듸를 깍는데 점점 번져가는 중이다...

 

 

 

구절초...

한참을 할아버지 산소에서 논다...

할아버지께서도 저놈 문지랄이꼬이 이러실수도^^

 

 

좋다...

구절초를 보면 좋으면서도 속깊은 한숨을 토해내기도 하는나...

왜 그런지는 잘몰라도 가을만 되면 유독 구절초가 맘을 흔들어 놓는다...

 

 

관심반 무관심반 자립갱생 반 그래도 잘 커줘 고맙다...

 

 

황금들 요번 추석때 형제들과 낚시를 가고 누렇게 익어가는 벼에 취해 술잔 부딪히며

긴 연휴 끝을 달린다....

 

 

쑥부쟁이 이제 피어 떗깔좋다...

 

 

쑥부쟁이...

 

 

여뀌...인데 개여뀌?

종류가 많다

 

개망초 한일합방 즈음에 들어온 귀하 식물이라 한다...

계란깨놓은것 처럼 생겨 계란꽃이라고도 하는데

나라를 망하게 하는 풀이라 하여 망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논둑에 피어 내논도 망조날라나...

그도 그럴것이 문재인 정부 들어와 입으로는

그나물에 그밥일것이다고 했지만 그래도 박년 하고 같것냐

쥐새끼 맹박이하고 같것냐 했는데

막연한 기대를 저버리고

한치오차 없이 똑같다...

한미 FTA 재 협상이라니....

김현종이는 진즉에  미국의 개였는데...

나라빼앗긴 설움 쪽바리에서 양키로 바뀌고

저 꽃을 바라보는 심정은 나라망해 퍼먹는

그 조력자들로 인해 역시 개망초구나...

 

 

 

참으로 슬픈 꽃이고 풀이다...

질기고 이제 희석되어 여름의 정취를 뽐내는 꽃으로나

섞여 사람이나 꽃이나....

적폐청산만이 답이다...

 

 

고마리꽃과 며느리밑싯게 풀이 비스하다...

 

 

논을 둘러 꼬랑에 고마리 풍년이다...

 

걍 냅두고 그리 못살게 세번이나 에초기 칼날맛을  봤어도

잘커 풍년이로구나....

느그들이 갑이다~~

 

 

고마리 분홍과 흰색의 조합 꽃이 활짝 피면

난 어머니의 친정나들이 생각이 난다...

한복 곱게 차려 입으시고 석작을 이고 내손을 잡거나

앞세워 논밭길 가로질러 외가집에 가던 어렴풋이

꿈결인듯 어머니의 한복이 차림새가 생각난다....

 

 

 

우리 엄마 한복도 수수하니 이뻣다...

매미새끼 마냥 딱 붙어 어머니의 치마 자락을 붙잡고

큰외삼촌께 호되게 호통맞고는 눈물찔끔거리는 날

큰외숙모는 내강아지 왔는가 하고 궁댕이 토닥여 주던

큰외삼초 호통뒤 그 미소도.....

 

 

몇개보이던 피가 많이도 올라왔다...

징헌 피....

내 저걸 뽑아 내야지 했는데 끝내

늘 쳐다보며 올해도 콤바인에 맡겨야 할판이다...

내년에는 꼭 뽑아 없애부러야지 ㅋㅋㅋ

 

 

논한바퀴 돌며 물고자르고 해찰하며 해저물어 부렀다...

그나 색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