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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척이는 밤...

꼬박 이틀을 누웠었다...
새벽에 나오는 기침도 기침이려니와 갑자기 어깨쭉지부터 목까지 짝대기 하나 더 박아 놓은것 처럼 뻣뻣하고 바로눕거나 모로 눕거나 하면 통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이틀째 자고 일어나니 어머니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어나서 싯고 병원갈 채비를 하였더니  오짐한번 안싸고 누웠길래 큰 일치르는줄 알았다며
한시름 놓으신냥 얼굴에 웃음이 번지신다...
성기형님의 한의원에 침을 맞고 왔는데도 통증은 쉽게 가라앉지가 않는다...
목이 돌아가지 않으니 돌아오는 길 운전하기가 여간 곤혹스러운게 아니다...
긴장도 되고 삼거리나 교차로가 나오면 목돌리다가 근육이 놀래  온몸의 힘이 쭉 빠져 미칠지경이다...
집에 돌아오니 긴장이 풀렸는지 잠이 스르르 온다..
한참을 자고 일어나 책도보고 잠을 청할려 해도 잠이 오질 않는다...
혁이한티 전화나 해볼끄나 하고 시간을 보니 밤이 꽤나 깊었다...
컴터에 저장되어진 혁이 사진이라도 봐야겠다 하고 한장 한장 넘겨 보니 
참 많이도 컷다...
애비와 같이 있는 시간보다 떨어져 지낸 시간이 더 많아 가슴이 저려온다...
내일은 차도가 좀 있어 잠깐이나마 혁이를 보고 올수 있었으면 좋겠다... 

혁이 세살되던 겨울에 걸음마를 떼고 달리기 비스무리 할라고 했을때 집에 온적이 있었다...

같이 놀아 주지도 못하고 술만 퍼마시다가 언뜻 정신이 들었는지 같이 놀았다....

눈을 보드만 신기해 하는 혁이

장작을 뽀개면 혁이는 우와~ 우와~~를 연신 외치고 나는 힘이 불끈 솟아 장작을 다 뽀개었다..

그러다 떠오른 생각 뚜꾸름.. 혁이를 어깨에 들춰매고 뒤잔등으로 나갔다...

이야호~~~냐호~~혁이와 난 이렇게 외치며 뚜꾸름을 탔다 해가 넘어간지도 모르고.....

재밌어 하는 혁이를 보니 내 맘이 흐뭇하다... 눈썰매장 따로 갈일없고 비료푸대 하나 있음 되는 뒤잔등 썰매장이 대를 이어 항상 즐거움을 준다...

애비가 되야갔고 속이 징허게도 업다...이 애린것이 볼테기가 삘게졌구만 후딱들어오제...이잉....


 추운데 있다 따뜻한 방에 들어오니 혁이도 이제서야 추운줄 알았나 보다..까르르 자지러지게 웃고 놀다 추운줄도 모르고 태어나 첨 타보는 뚜끄름에 취했었나 보다...
방에 열기도 있고 볼테기며 발꼬락이며 간질거리니 그제서야 어리광을 낸다...
할머니의 입김으로 후~욱 후~욱 하며 불어주는 손주사랑도 역시 대를 이어 가나 보다...
국민학교 다니던 코흘리게가 바깥 바람 쐐고 들어오면 내 할머니도 어머니 처럼 저렇게 입김을 불어 꽁꽁언 손이며 발을 불어 주고 아랫목에 깔아 놓은 이불 속으로 손을 넣고 할머니 엉덩이 밑에 넣고 녹여주곤 하였는데....우리 혁이도 똑같이 되물림 되는 끝없는 애정과 내리 사랑이 마음을 살찌울 것이다... 
잠못드는 밤 혁이로 시작한 보고품이 할머니 할아버지 큰할머니 작은 할아버지 모두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