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동네

모양성한바퀴...

아침 외출중에 돌아오신 아버지께서

차가 이상스럽드라 한번 봐바라 하셔서

마을한바퀴 돌아보는데 브래이크 고장이다.

 

브래이크 실린더가 터져서 오일이 다 새었다...

고창 친구카센터까지 몰고 나가 수리를 맡기는데

 

일이 밀렸으니 오후 2시쯤 오라 한다...

어쩌나 일은 바빠도 오가는 시간이면 고칠것인데...

혼자 투벅투벅 걸어 모양성 한바퀴 돈다...

선거끝난 뒷끝이라 여기저기에서 전화가 온다....

우려반 걱정반이 섞여 있다...

시끄릅다...

이제 대모질도 문빠들이 알아서 혀

글고 이제 인연끊자...

전화도허지 마러라이...

어차피 될놈 뒤았구만 뭇이 모지래서 염장까지 질르냐

마음에도 없는 말들을 쏟아 내고 보았더니

웃기다...

기껏 내 모난 성질머리 알고 전화 해준친구인데...

 

사실 세상 뒤집고 바꿔보자 했어도 약간은 관망하는 내 자신이

더 실망스러워 앞으로 어찌해쳐 가야 하나 하고

거울삼아 뒤돌아보던 차에 전화가 와서

투정을 부렸나보다...

새로운 사람들도 끌어들여야 하는 판국에 우리의 입장을 알고

염려하는 친구들에게 미안함이 크다...

내 속내가 아니란것을 알고 있겠지만...

일만 디지게 하고 심상정보다 못한 우리가 무엇이 문제일까라는

숙제를 풀어봐야 겠다하고 시선은 여기저기 푸르름에 감탄사만 나온다...

 

우와 ~~ 니미 ~~ 좋다~~~ 좋아~~

 

요런 꽃피고 새우는 세상이 지척에 있는데 우리 동네 잉감망구들 성님들아짐들

그런 종이나 알고 살랑가...

기껐 해봐야 마을에서 대절 버스 불러 버스안에서 춤한번 추믄 일년

나들이 끝나고 발등에 떨어진 불 농사일 하느라.. 여념이 없는 양반들

짠하고 세상이 원망스럽고...

그래도 니미 아따 좋다~~~

 

 

 

박새

 

집 짓는것인가 벌레를 찾는것인가 석축 틈을 분주히 왔다갔다 한다...

 

 

동고비

소나무 꽃 떨어진걸 물어 나르느라 바쁘다...

벌레인줄 알았는데 집짓느라 물어 나르나 보다...

 

솔밭 좋다....

 

맹종죽밭 무슨병이라도 걸렸는지 잎삭이 물들어 떨어지고 있다...

봄속인데 가을 분위기 물씬 풍겨난다...

 

연두빛이 초록으로 변해가는 오월 참 좋다...

 

 

저새가 호랑지빠귀라 했던가?

참시끄럽다...

밀림에 들어온 기분을 연상케 하는 어치(떄까치)?등

모양성안은 새들의 천국이다...

 

모두 그림이다...

 

 

편하다....

 

그림속에 그림 저런곳에 앉아 막걸리나 한잔 하고

낮잠 늘어지게 자봤으면 좋겠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참이나 좋다...

 

 

 

저런 토방에서 등기대어 앉아 책이나 읽어 봤으믄 하는 충동도 인다...

서너줄 읽어 내리면 잠오는데...

참 별일이다...

 

 

 토방에 걸터 앉아있어 보니 신선 놀음이다...

점심 떄가 다 되었다....

저기 앞에 보이는 건물이 뭐였지?

솔나무와 단풍 느티나무들이 잘 어우러진 모양성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