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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

무제...

1월1일 눈이 내릴것 같았는데 비가 내렸다...
전날 마신 전작이 있었고 늦은 점심 지인들과 먹고 난 방장산 임도를 타보겠다는
마음으로 방장산에 갔다.. 성내에서 시작한 임도는 그동안에 온 눈이 녹지않아 미끄럽다...
그리고 산은 눈이 오고 있었다...
눈보라가 쳐놔서 앞이 잘 분간이 안갈정도로 눈은 제 성것 오고 있었다...사람사는 평지와
산이 몇미터나 차이 난다고 이리 다를수 있는지 참 오묘하다...

2일날부터 낮술에 젖은 난 밤 늦게야 집에 갈수 있었다...
그리고 아침에 어머니께서 동전을 세고 계신다...
그리 버스탈일이 없으신 어머니는 버스 차비한다고 동전있음 줘보라해서
그동안에 모아왔던 동전통을 통체로 갔다드렸더니 기분이 좋으신가 보다...
통큰 아들.... 너나 쓰제 뭇허로 이로코 주냐 하시면서도 내심 좋으신가 보다...
방학중인 조카 간두깨와 같이 세워본다...

헐~~ 오원!  반갑다...
거북선이 그려진 돈이 오원뿐이 아니라 오백원지폐에서도 있었던것 같기도 하고...

오원짜리 두개를 갔다주면 십원이 되어 눈깔사탕 두개와 콩과자 네개 귀때기 과자 몇개
이렇게 바꿔먹을수 있었는데...
참 오랫만에 되세겨 본다....오원...

동전을 잘 받아왔어야하는데 건성글로 잔돈을 받아왔던 터라 때국돈, 코쟁이돈도 섞여 있다...

그래도 옜날 십원이 더 멋지다... 요즘 십원은  장난감 같이 생겨놔서 십원어치도 안되는것 같다... 1970년대 부터 건너 뛰면서 90년대 까지의 돈이다...

그리고 나무를 하러 갔다...
묘 쓴다고 나무 비어 가라는 말은 꽤나 오래전에 들어놔서 아끼고 아껴놨던 참나무를
다른 사람이 다 베어 버렸다...
게으른 탓에 며칠전 베어 놓고 못가져간 나무 막걸리 두잔과 바꿔먹고 말았다...
아저씨 제가 저번에 비여 놨는디 어째 아저씨가 다 짤라 놨다요 물어보니
어이 막걸리 한잔혀 하고 하는 바람에 난 잡목만 몇그루 베서 왔다.. 완전 댄장...

 

그나마 오는 길에 깔끄막이 있어 두번일을 한다...
거진 다 옮겨 실었는데 힘이 빠진다..
기름을 때면 세상 편한것을 뭔짓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한푼 아끼고 겨울 땃땃히 날려다 보니 이런 고생쯤이야 해야지...

한차중에 제일 두꺼운 나무...
참나무는 도끼로 패기도 전에 알아서 뽀개지는 불때기 참 좋은 나무이다
통으로 무거운 값을 톡톡히 해내는 나무다...
참나무 숯에 고구마 구워 먹는 맛이 꽤나 달큰 한데...
조각을 내서도 무거워 가져 나르자니 참 거시기 하다..,

나무 한차 하고 달렸다...
심원 장어 양만장에서 장어 구이 해먹고  바닷길을 따라 달려 보니 그 맛 꽤나 좋다...

그리고 오는길 바지락 캐고 트럭타 츄레라타고 잔뜪 웅크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우리 어머니들
참으로 애석하다..

저리 힘들게 캐서 밥상에 올려 놓은 공이나 알려는지...
우리 서로 농축수산물 먹을때 돈으로 먹는거 아닌 각자 처해진 일꾼들의 고된 노동으로 먹고 있다는걸 한번쯤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
우리 밥상에 올라오는 모든 음식들을.....